“문보경이 결국 삼진당하고 들어오더라”…적장 염갈량도 김진욱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

LG는 15일 잠실 롯데전 상대 선발 김진욱에게 꽁꽁 묶였다. 7회 2사까지 안타 3개밖에 치지 못했다. LG는 결국 0-2로 패했다. 개막 15경기 만에 처음으로 1점도 내지 못하고 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16일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우리 타자들이 타이밍을 잘 못맞추겠다고 하더라. 디셉션 동작이 좋고 (팔 스윙도) 빠르다. (문)보경이 같은 경우는 아예 타이밍을 못 잡겠다고 하더니 결국 삼진 당하고 들어오더라. 제구도 좋다. 보더라인에 공이 꽂히더라”고 했다.
김진욱은 15일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1.86까지 끌어내렸다. 지난 8일 KT전 8이닝 1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호투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2일 NC전도 결과는 4.2이닝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투구 내용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달라진 김진욱’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본인이 확신을 가지고 있다. 타자를 신경써서 던지는 게 아니라 그냥 자기 공을 던지는 것 같다”고 했다.
자신 있게 직구를 뿌리고 있고, 구위로 상대 타자들을 이겨내고 있다. 김 감독은 “김진욱이 작년, 재작년에도 초반에 좀 좋다가도 안 좋을 때는 변화구를 너무 많이 던졌다. 지금은 자기 베스트 구속으로 자신 있게 공을 던지니까 잘 통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직구를 던져야 된다. LG 타자들이 변화구에 속을 타자들이 아니다. 변화구보다 직구로 승부하는게 낫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진욱은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 최고 투수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프로에서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했다.
올시즌 이제 3차례 등판했지만 출발이 더없이 좋다. 약점이던 제구 불안이 올해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9이닝당 볼넷이 2.33개에 불과하다. 김 감독은 “어떤 계기가 왔을 때 그걸 잡아내고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김진욱 본인이 노력을 많이 했다. 지금처럼 잘 할 거라고 예상을 했다기 보다는, 그저 잘 던지길 바랐다”고 웃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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