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무드 비웃는 유가… 달러-원, ‘중동 신중론’에 1480원선 위협

김지영 2026. 4. 17.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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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종전 합의에 대한 낙관론보다 회의론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1480원선 턱밑까지 치솟았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 기대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원화 가치가 다시 하락 압력을 받는 모양새다.

17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5.00원 상승한 1479.2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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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소식에도 요동치는 국제유가가 환율 흔들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시장의 차가운 시선

중동발 종전 합의에 대한 낙관론보다 회의론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1480원선 턱밑까지 치솟았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 기대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원화 가치가 다시 하락 압력을 받는 모양새다.

17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5.00원 상승한 1479.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날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반) 종가인 1474.60원과 비교하면 4.60원 높은 수준이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0일간의 공식 휴전에 합의했다는 전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게시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이번 휴전은 지난 7일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이후에도 계속됐던 무력 충돌을 멈출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평가받았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격퇴를 명분으로 레바논 공격을 지속해 왔으며, 이란은 이를 휴전 합의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국제유가는 휴전 합의 소식에도 불구하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를 중심으로 3% 후반대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평화 협정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유가를 밀어 올린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분쟁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이 확산하고 있다. PVM의 원유시장 분석가 존 에반스는 “우리는 이 전쟁이 곧 해결될 것이라는 데 여전히 회의적”이라며 “어떤 헤드라인(뉴스)이 나오든 항상 반박이 있기 마련”이라고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외신에서는 양측이 포괄적인 평화 협정보다는 충돌 재발을 방지하는 수준의 임시 양해각서 체결로 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기대감을 낮췄다.

달러화 가치도 반등세로 돌아섰다. 아시아 시장에서 98선 밑으로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던 달러인덱스(DXY)는 뉴욕 장중 98 초반대로 올라섰다.

오전 2시 40분 기준 주요 통화 환율은 달러-엔 159.260엔, 유로-달러 1.17710달러, 역외 달러-위안 6.8235위안이었다.

재정 환율은 엔-원 925.85원(100엔당), 위안-원 215.81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최저 1466.60원에서 최고 1479.90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13.30원의 변동 폭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를 포함한 현물환 총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산해 216억1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달러화 지폐. 연합뉴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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