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드러낸 재정 민낯… 문제아 된 ‘BIFs’

김승현 기자 2026. 4. 1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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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탈리아·프랑스 부채 심각
취약한 재정 탓에 국채금리 급등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영국·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들에서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취약한 재정 건전성이 드러나고 있다. 세 나라를 재정 취약국으로 묶어 영어명 앞 철자를 따서 ‘BIFs’라는 별명까지 만들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 “영국·이탈리아·프랑스가 유럽 국채 시장에서 새로운 문제아들로 떠올랐다”며 “이들은 2010년대 유럽 부채 위기 당시 재정 상태가 취약했던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를 대체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세 나라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올랐다. 10년물 기준 영국·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각각 0.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프랑스도 0.46%포인트 올랐다. 독일의 금리 상승 폭이 0.39%포인트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세 나라는 모두 국가 채무와 비영리 공공기관 부채를 합한 일반정부 부채 비율이 100%를 넘는 등 재정이 취약하다. 이 비율이 올해 영국은 103.6%, 이탈리아는 138.4%, 프랑스는 118.4%에 달한다. 독일은 64.6%에 불과하다. 또 향후 고유가로 인플레이션을 겪게 될 것이고, 방위비와 에너지 비용에 막대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최근 IMF(국제통화기금)는 중동 사태에 따른 재정 지출 압박과 금리 상승 등으로 세계 각국의 재정 건전성이 구조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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