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아빠의 육아 비결] 셀로판지 액자놀이로 색 혼합원리 배워나가요
아이와 자주 가는 공원이 슬슬 지루하게 느껴지는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땐 셀로판지를 붙여서 만든 ‘무지개 액자’를 들고 밖으로 나가보세요. 평범한 풍경도 알록달록한 셀로판지 액자를 통과하면 아이 눈에는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으로 보인답니다.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가운데가 뚫린 사각형 액자 틀과 빨강·노랑·파랑 등 여러 색의 셀로판지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액자가 없다면 두꺼운 골판지나 박스의 가운데를 직사각형 모양으로 잘라낸 종이 액자를 만들어도 됩니다. 집에서 액자의 빈 공간에 셀로판지를 미리 붙여두면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놀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A4 용지 크기 정도면 적당하고, 종이 액자의 경우 모서리는 둥글게 오려 놓으면 아이가 들고 뛰어다녀도 안심입니다.
공원에 도착하면 아빠가 “오늘 우리 예쁜 장면을 액자에 담아볼 건데, 네가 사진작가야”라고 말해주세요. 아이에게 액자를 건네고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마음에 드는 풍경을 액자 안에 넣어보게 합니다. 꽃 한 송이,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 지나가는 강아지, 뭉게구름, 예쁜 건물 등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아이가 ‘여기다’ 하고 멈추면 스마트폰 카메라로 액자 속 장면을 찍어서 보여줍니다. “정말 예쁜 장면을 골랐네” 하는 칭찬 한마디면 아이는 금세 뿌듯해합니다.
다음엔 “이번엔 액자에 다른 색깔을 입혀볼까?” 질문해보세요. 아이가 셀로판지 색을 직접 고르게 하고, 액자에 붙어 있는 셀로판지를 교체해 줍니다. 같은 풍경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것이죠. 노란 셀로판지로 초록 나뭇잎을 바라보면 나뭇잎이 연둣빛으로 물들고, 빨간 셀로판지로 파란 하늘을 보면 보라색 세상이 펼쳐집니다.
셀로판지 두 장을 겹쳐 보면 놀이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노랑과 파랑을 겹치면 초록이 되는 것을 보면서, 아이는 색을 혼합하는 원리를 배우게 됩니다. 사물을 다각도로 보는 관찰력도 자극할 수 있지요. 아빠와 나란히 서서 여러 색으로 풍경을 들여다보면서 공원이 활기찬 미술관이 됩니다. 그 짧은 탐험이 아이에게는 ‘아빠와 색깔 세상을 걸었던 날’로 오래 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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