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보기 좋겠네… 넓어진 폴더블폰 온다

2019년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시대를 연 뒤 주류를 이뤄왔던 폴더블폰의 폼팩터(형태)가 올해 달라진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세로가 더 길던 형태에서 가로폭을 대폭 넓힌 ‘와이드(wide·넓은) 폴더블폰’을 올해 대거 출시하면서다.
폴더블폰은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 크기지만, 펼치면 디스플레이가 소형 태블릿 PC 수준으로 커지며 큰 화면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화면 비율은 늘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펼쳐도 세로가 가로보다 10% 긴 형태라, 영상 등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는 불편하고 어색했다. 하지만 올해 애플이 첫 폴더블폰을 와이드 형태로 내놓고, 삼성전자 역시 와이드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어서 폴더블폰 시장 경쟁 2라운드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넓어지는 폴더블폰
포문을 연 것은 애플이다. 수년간 폴더블 시장 진입을 주저해 온 애플은 올해 9월 첫 폴더블폰을 출시할 전망인데, 가로로 넓은 형태로 추정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아이폰 폴드’나 ‘아이폰 울트라’라는 이름이 붙을 것으로 추정되는 폴더블 아이폰은 펼치면 아이패드와 유사한 4:3 비율이 되는 7.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전망이다. 선두 주자인 삼성전자와 디자인 차별점을 두면서도, 사용자 경험과 앱 생태계 완성도를 끌어올려 기존 아이폰 이용자를 폴더블폰까지 유입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디자인은 동영상 시청에 더욱 적합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아이폰 앱을 아이패드와 유사한 비율로 조정하기도 쉬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폴더블폰 1위인 삼성도 대응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Z 폴드·플립 8과 함께 첫 와이드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기존 폴드 시리즈와 다르게 세로는 줄이고 가로는 늘린 4:3 비율이 될 전망이다. 애플의 진입으로 재편될 폴더블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선제 포석으로 해석된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폴더블폰의 연구·개발(R&D)을 진행한 삼성전자 입장에서 화면 비율을 바꾸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로 예상되는 기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했다.
중국 화웨이는 오는 20일 와이드 폴더블폰인 ‘퓨라 X 맥스’를 출시한다.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될 전망이지만, 애플이나 삼성보다 먼저 실제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폴더블 시장 본격 개화하나
애플의 시장 진입과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폰이 대거 출시되며, 올해 폴더블폰 시장도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애플은 시장 진입과 함께 28%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1위인 삼성전자(31%)를 바짝 추격하고, 화웨이(23%)가 그 뒤를 따르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폴더블폰의 비싼 가격은 우려 요소다. 일반 스마트폰보다 비싼 폴더블폰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폭등 여파로 이전보다 가격이 더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 폴드는 최소 2000달러(약 294만원)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스마트폰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은 높은 출고가가 변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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