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꿈나무 ‘꿈의 오케스트라 울주’ 울산에 새바람
문화소외 초등생 60명 하모니
강사 다수 울산대 졸업생으로
미래 인재 육성·일자리 효과



지난 15일 오후에 찾은 서울주문화센터 지하 1층 연습실. 이곳에서는 '꿈의 오케스트라 울주'의 4번째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울산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꿈의 오케스트라(총 6년차) 프로그램으로, 울주군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1~6학년 문화 소외계층 학생 60명이 참여하고 있다.
바이올린(2개 파트), 비올라, 첼로, 베이스, 플루트, 클라리넷, 트럼펫, 타악기 등 총 9개 파트로 나눠 매주 월, 수요일 오후 5시부터 3시간 가량 수업이 진행된다. 참여한 학생들은 전문적으로 악기를 배운적 없는 학생들로, 활을 잡거나 악기를 부는 방법 등 기초적인 부분부터 배우고 있다.
아이들은 몸이 아파 학교는 결석하더라도 꿈의 오케스트라 수업에는 참여할 정도로 열성적으로 임하고 있다. 자신의 몸만한 악기를 메고 악기 파트별 연습실로 간 아이들은 마치 음악 놀이를 하는 것처럼 즐거워했다.
아직 도레미파솔라시도 계명도 완벽하게 연주하지 못하는 초보지만, 적극적인 태도와 무한한 성장 가능성으로 연말 정기연주회를 기대하게 했다.
정우빈(상북초6)군은 "학교에서 트럼펫을 배우고 흥미를 느껴 꿈의 오케스트라 울주에도 지원했다. 지난해까지 학교에서 트럼펫을 가르쳐주셨던 김신희 선생님처럼 멋진 트럼페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꿈의 오케스트라 울주는 음악뿐만 아니라 협동심, 리더십 등 작은 사회를 공부하는 곳이다. 음악감독과 강사들도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인격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철학으로 하고 있다.
특히 울산대학교 예술학부 음악학부의 관현악 전공 졸업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클래식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며 미래의 클래식 인재를 기르고자 한다.
안용주 음악감독 겸 지휘자는 "울산대학교 관현악 전공이 사라진 안타까운 현실에서 울산의 클래식을 이끌어갈 이들을 키우기 위해 꿈의 오케스트라 울주에 참여하게 됐다"며 "꿈의 오케스트라 울주가 하나의 군립청소년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