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반 고기 반' 진풍경…양양 남대천 ‘황어의 귀환’

최훈 2026. 4. 1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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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의 강' 양양 남대천에 황어가 돌아왔다.

매년 긴 겨울을 지나고 백두대간 준령을 따라 눈녹은 물이 하천을 따라 동해바다로 흘러드는 이맘 때, 어린 연어가 바다로 떠난 강원도 양양남대천을 비롯한 동해안 하천에는 '황어의 귀환'으로 또다시 활기가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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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온화·봄비 영향 개체 늘어
▲ 16일 양양 남대천이 봄을 맞아 돌아온 황어 떼로 활기를 되찾으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양양군제공

‘연어의 강’ 양양 남대천에 황어가 돌아왔다.

매년 긴 겨울을 지나고 백두대간 준령을 따라 눈녹은 물이 하천을 따라 동해바다로 흘러드는 이맘 때, 어린 연어가 바다로 떠난 강원도 양양남대천을 비롯한 동해안 하천에는 ‘황어의 귀환’으로 또다시 활기가 넘쳐난다.

몸통 옆쪽으로 황금색 줄이 선명해 붙여진 ‘황어(黃魚)’는 그 색깔은 ‘황금색’이되 너무 흔한 탓에 이름에 걸맞은 대우는 받지 못하고 있는 ‘불운’의 물고기다.

은어, 연어 등과 같은 회귀성 어종으로 회귀량이 워낙 많아 개체수 조사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하천에서의 황어는 일년 중 3, 4월 동안만 잠깐 만날 수 있는 ‘귀한’ 물고기이기도 하다.

마침 올해 양양 남대천은 봄의 전령사 ‘황어 떼’가 하천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찼다.
 
▲ 양양 남대천에는 봄을 맞아 모처럼 황어 떼로 활기를 되찾으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 양양 남대천에 소상한 황어 떼

남대천 하구부터 상류 여울까지 산란을 위해 새까맣게 무리를 지으며 장관을 이루고 있는 황어의 소상은 지난 2021년 이후 최대 규모로, 샛강마다 봄바람을 타고 힘차게 자갈밭을 거슬러 오르며 강한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다.

이처럼 양양 남대천에 황어가 대규모로 소상하고 있는 것은 남대천 특유의 지형적 이점과 깨끗한 수질, 그리고 적절한 기후조건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 동해안 최대 규모의 하천인 양양 남대천은 풍부한 유량과 함께 넓은 기수역(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구간)을 형성하고 있어 바다에서 강으로 소상하는 물고기들이 염도 변화에 적응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들어 기온이 온화해지고 봄비로 인해 적절한 유량이 유지되면서, 황어들이 예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5년 만에 남대천을 가득 메운 황어 떼는 생명력 넘치는 양양의 봄을 상징하는 진귀한 풍경”이라며 “주말 양양에서 긴 여정을 지나 고향으로 돌아온 황어들의 힘찬 기운을 남대천에서 직접 느끼며,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만끽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훈 기자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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