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인터뷰 논란' 아로소 코치 사태가 주는 교훈...외국인도, 한국인도 말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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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자국에서 한국을 비하하거나 내부 사정을 가볍게 발설해서도 안 되고, 한국인이 국내에서 함부로 얘기하는 것 또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최근 대한민국 대표팀 수석 코치 아로소 코치의 인터뷰가 논란이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의 얼굴로 한국인 감독을 원했고, 실무는 유럽인을 원했다"는 내용이 국내에 빠르게 퍼지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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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외국인이 자국에서 한국을 비하하거나 내부 사정을 가볍게 발설해서도 안 되고, 한국인이 국내에서 함부로 얘기하는 것 또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최근 대한민국 대표팀 수석 코치 아로소 코치의 인터뷰가 논란이 됐다. 지난 달 포르투갈 매체 '볼라 나 헤드'를 통해 자신의 커리어를 되돌아본 장문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그중에 대표팀 관련 내용이 문제가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의 얼굴로 한국인 감독을 원했고, 실무는 유럽인을 원했다”는 내용이 국내에 빠르게 퍼지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여기에 대표팀이 사용 중인 3백 전술에 대해 디테일한 언급까지 있었다. 당장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이 다가오면서 한국과 만날 상대 팀들에게 더없이 좋은 '정보'를 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아로소 코치가 해명했고, 결국 원문 기사가 삭제됐다. 자신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는 '포르투갈어와 한국어 사이 뉘앙스의 차이로 벌어진 오해'라고 했다.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결국 본인의 입을 통해 나간 말들은 주워 담을 수 없는 흔적을 남겨 원망스러운 시선이 생겼다.
K리그에도 이름값 높은 인물들이 다녀가면서 비슷한 일들이 있었다. 지난 2024년 제시 린가드가 FC서울에 입단한 직후, 김기동 감독은 “저렇게 설렁설렁 뛰면 축구선수가 아니다”고 쓴소리를 한 적이 있다. 당시 전례 없던 이적으로 전 세계 축구계가 린가드를 주목하던 시기였다. K리그 감독의 말 한마디가 흔치 않게 유럽 전역에서 앞다퉈 보도되는 역풍을 불렀다.
거스 포옛은 지난해를 끝으로 전북 현대를 떠난 뒤 자국 매체를 통해 한국에서의 경험을 솔직하게 꺼냈다. K리그만의 이적 문화, 군 입대 문제, 심판진의 권위주의적 태도 등을 유럽 선진 축구에 몸담아온 베테랑 시선에서 가감 없이 이야기했다. 특히나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사들에게는 국내 축구의 이미지가 단번에 규정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축구 소식을 어디서든 빠르게 접하기 쉬워졌다. SNS와 커뮤니티의 활성화, AI 기술의 발달로 정확한 실시간 번역이 가능해졌고, 지구 반대편 인터뷰도 몇 분이면 곧바로 공유되는 세상이다. 대표팀 역대 최악의 감독이라 불린 위르겐 클린스만은 경질 후 끊임없이 선수를 보호하지 않아 축구 팬들이 분개했고, 인도네시아 축구 새 역사를 쓴 신태용의 행보는 현지에서 여전히 팔로우한다. 이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입조심'이 필수인 시대가 됐다.
그만큼 사소한 존중이 필요해졌다. 국내 무대를 거쳐 간 외국인 선수와 감독들의 소식을 해외 매체를 통해 빠르게 받아볼 수 있듯, 이들 역시 한국을 떠났더라도 조용히 국내 축구 소식을 팔로우하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뱉는 말 한마디가 단순히 개인 의견을 넘어 지구 반대편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적과 소속을 막론하고, 공식 석상에서의 발언과 태도는 누구든지 좀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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