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전 검찰총장, 검찰청 폐지에 “세상 등지고 싶은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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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사법연수원 27기) 전 검찰총장이 검찰 제도 개편으로 검찰청이 78년 만에 폐지될 상황에 놓인 데 대해 "세상을 등지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장은 4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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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사법연수원 27기) 전 검찰총장이 검찰 제도 개편으로 검찰청이 78년 만에 폐지될 상황에 놓인 데 대해 "세상을 등지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장은 4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답했다.
이날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이 해체되고 특검 왕국이 됐다"고 하자 이 전 총장은 "저희가 국민의 충분한 신뢰를 얻지 못해서 검찰이 문을 닫고 해체되고, 폐지돼서 땅속에 파묻히는 지경이 됐다"며 "검찰총장을 지냈던 사람으로서 국민들께 정말 죄스러운 말씀"이라고 했다.
다만 "저희(검사)들을 그냥 내란세력으로 치부해서 모조리 다 나쁜 사람이고, 조작을 했다고 한다"며 "계엄이나 내란에 대해서 단호히 배격하고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권으로 직행하고 대통령으로 직행해서 이런 불행한 사태가 나왔다"며 "검찰의 일원이었던 분이 대통령으로서 불행한 일을 저질렀기 때문에 (내란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더라도 정말 대속(代贖)이라도 하고 싶고 세상을 등지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장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항소를 포기함으로써 대장동 일당은 형량도 올라가지 않고 범죄수익도 박탈되지 않는다. 항소심에서 원래 수사했던 검사가 직접 관여 못 해서 공소유지도 어렵게 된다"며 "이만큼 대장동 일당에게 이익을 주는 게 어디 있나"라고 했다.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입법부가 사법부 판결에 이렇게 개입한 적이 없다"며 "헌법과 법률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김용 부원장에 대해 대법원에 무죄 판결을 선고하라는 걸 봤다"며 "그걸 보면 명확하게 재판에 관여할 목적이란 걸 알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국조특위에서 관련 사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마음대로 하는 국정조사"라고 주장했고, 같은 당 송석준 의원도 "진상 규명이 아니라 진상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사건 수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적인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적 수사였다고 반박했다.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 대장동 사건 관련자 김만배·이주용·정영학·정민용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의결했다. 오후에는 출석 요구에 불응한 김영석 전 울산지검 검사에 대해서도 동행명령장 발부를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