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40일, 달라진 일상] 버스 타고 출퇴근… 장바구니도 챙긴다

이하은 2026. 4. 1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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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기 시작한 지 40여 일이 지나면서 주유소 가격뿐 아니라 도민들의 이동 방식부터 소비 습관, 장보기 패턴까지 일상의 지형도가 달라지고 있다.

이 기간 경남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L)당 1747원에서 1952원으로 205원(11.7%) 올랐고, 경유 역시 1732.2원에서 1969.2원으로 237원(13.7%) 뛰었다.

유가 상승으로 비닐봉지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뛰자 장바구니를 챙기는 소비자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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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용 인원 전년비 4%↑
중고차시장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
배달비 인상에 방문포장도 늘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기 시작한 지 40여 일이 지나면서 주유소 가격뿐 아니라 도민들의 이동 방식부터 소비 습관, 장보기 패턴까지 일상의 지형도가 달라지고 있다.

16일 창원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한 고객이 구매 물품을 가져온 장바구니에 담아 이동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1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미·이란 전쟁 직후인 3월 1주 배럴당 86.1달러에서 4월 2주 109.2달러로 치솟았다. 이 기간 경남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L)당 1747원에서 1952원으로 205원(11.7%) 올랐고, 경유 역시 1732.2원에서 1969.2원으로 237원(13.7%) 뛰었다.

기름값이 오르자 가장 먼저 변한 건 출퇴근길이다. 교통카드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창원시 대중교통 이용 인원은 337만4568명으로 전년 동월(324만4302명) 대비 4.0% 증가했다. 창원 진해구에 사는 김나예(23) 씨는 “기름값도 크게 오른 데다 차량 5부제 시행으로 이달부터는 아예 출근길에 버스를 타기 시작했다”며 “처음엔 불편했는데 이젠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중고차 시장의 판도도 바뀌고 있다. 경남도매매사업조합 통계에 따르면 도내 중고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대수는 2월 276대에서 3월 304대로 한 달 새 28대(10.1%) 늘었다. 중고차량 매매업 관계자는 “유가 급등 이후 하이브리드 차량 문의가 확실히 늘었다”고 밝혔다.

유가 상승으로 비닐봉지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뛰자 장바구니를 챙기는 소비자가 늘었다. 창원의 한 슈퍼마켓에서 만난 윤지선(51) 씨는 “예전엔 장 보고 나서 종량제 봉투를 사서 담아가곤 했는데, 요즘은 슈퍼에서 종량제를 안 팔더라”며 “어쩔 수 없이 장바구니를 챙겨 다니기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 환경에도 좋고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배달 앱 이용 대신 방문 포장도 느는 추세다. 배달비 인상이 유가 상승과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마산합포구에서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김아름(29) 씨는 “배달 주문은 줄었는데, 포장 손님이 늘었다. 배달비가 아깝다고들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도 선택지가 있는 사람들의 얘기다.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읍면지역 주민들은 너무나 불편한 게 현실이다.

하동군에 거주하는 김모(26) 씨는 “버스 노선이 촘촘하지 않다 보니 대중교통으로 갈아타기도 쉽지 않다”며 “차 없이는 마트도 병원도 못 간다. 기름값 오른다고 버스 탈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하은 기자 eundori@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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