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개혁 공감하지만…” 조합장들, 직선제·감독권 확대에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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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개혁 입법을 두고 정치권과 현장 조합장들이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이날 자리에선 농협을 둘러싼 각종 비위와 중앙회장 선거 과정의 금품선거 의혹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 과제를 설명하고 현장 일선 조합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들은 농협 개혁 입법에 앞서 조합원과 조합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수 있도록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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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개혁 입법을 두고 정치권과 현장 조합장들이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부정·비위 근절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추진 방식과 속도에 대해선 신중론이 적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농해수 정조위원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농협 개혁 입법 관련 농협 조합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선 농협을 둘러싼 각종 비위와 중앙회장 선거 과정의 금품선거 의혹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 과제를 설명하고 현장 일선 조합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정감사와 특별감사에서 드러난 농협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중앙회로부터 독립된 ‘농협감사위원회(가칭)’ 신설과 농협중앙회장 선출 방식의 ‘전 조합원 직선제 전환’ 등을 핵심으로 한 개혁안을 공유했다. 중앙회의 막대한 권한을 견제하고 대표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장 조합장들의 반응은 복합적이다. 농협의 부정·부패를 근절해야 한다는 데는 뜻을 같이하면서도 당정 주도의 속도전에 대해선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이들은 농협 개혁 입법에 앞서 조합원과 조합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수 있도록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앙회장 선출 방식 개편과 관련해서는 ‘비조합원 출마 허용’ 가능성에 대한 현장 불안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개혁 입법이 특정 시점을 정해놓고 속도전으로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와 함께 정부 개입으로 농협 운영의 관치화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당정은 이번 입법은 농협에서 불거진 심각한 문제들을 조기에 수습하고 개선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설명했다. 또 권역별 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답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비조합원의 농협중앙회장 출마 허용’ 우려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농해수 정조위원장인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농협중앙회가 거대 권력화되면서 정작 주인인 농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돼왔다” 며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는 농협 개혁 의제는 중앙회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농민 권익을 보호하는 농협 본연의 역할을 회복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어 “소중한 의견들을 법안 검토 과정에 적극 반영해 실질적인 농협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민이 주인이 되는 농협, 지역조합과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중앙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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