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안영준 있는 SK, 시리즈 중 가장 강력했다

손동환 2026. 4. 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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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준(196cm, F)이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의 차이였다. 그래서 SK와 안영준 모두 아쉬웠다.

서울 SK는 16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고양 소노에 65-66으로 졌다. 6강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2025~2026시즌을 4강 플레이오프 앞에서 종료했다.

SK는 2024~2025시즌 종료 후 고민을 많이 했다. 통합 우승을 실패한 것도 그러했지만, 김선형(187cm, G)과 안영준, 오재현(185cm, G) 등 주축 자원들이 한꺼번에 FA(자유계약)로 풀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SK의 행보도 관심을 모았다. 비록 김선형을 놓쳤으나, 안영준을 잔류시켰다. ‘계약 기간 5년’에 ‘2025~2026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연봉 : 5억 2,500만 원, 인센티브 : 2억 2,500만 원)’의 조건으로 안영준과 재계약했다.

자밀 워니(199cm, C)가 잔류했고, 김낙현(184cm, G)과 알빈 톨렌티노(196cm, F)가 새롭게 가세했다. 안영준의 영향력은 여전했고, 기존 선수와 새로운 선수들이 조화를 이뤘다. 그래서 SK는 정규리그 한때 2위를 다퉜다.

그렇지만 안영준이 종아리 근막을 다쳤다. SK는 4위로 정규리그를 종료했다. 6강 플레이오프 첫 두 경기 모두 패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위기를 감지한 안영준은 팀원들과 몸을 풀었다. 3차전 당일 오전 훈련부터 전의를 불태웠다.

전희철 SK 감독은 3차전 직전 “(안)영준이가 오늘(16일) 오전에야 합류했다. 진통제를 맞았다. 팀이 위기에 처했기에, 영준이가 나서려고 하는 것 같았다. 아마 25분 정도 뛸 것 같다”라며 안영준의 투혼을 이야기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안영준을 아꼈다. 알빈 톨렌티노(196cm, F)와 오세근(200cm, C)의 슈팅을 기대했다. 그렇지만 이들 모두 케빈 켐바오(195cm, F)의 공수 전환 속도와 볼 없는 움직임, 3점을 제어하지 못했다.

이를 지켜본 전희철 SK 감독은 안영준을 준비시켰다. 하지만 SK가 경기 시작 4분 10초 만에 7-16으로 밀렸다. 타임 아웃을 먼저 썼다. 안영준은 그 후에야 코트로 들어갔다. 이번 시리즈 처음으로 코트에 나섰다.

안영준은 이정현(187cm, G)이나 켐바오를 교대로 막았다. 안영준이 소노의 해결사들을 번갈아 막았기에, SK의 수비가 잘 이뤄졌다. 수비를 해낸 SK는 15-18로 소노를 쫓았다.

안영준이 들어간 후, SK는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18-22로 1쿼터를 마쳤지만, 흐름이 달랐다. SK가 충분히 반등을 노릴 만했다.

안영준은 돌파와 킥 아웃 패스를 곁들였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볼 없는 스크린으로 워니의 공격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켐바오를 제어. 소노 공격의 한축을 묶어버렸다.

안영준의 기여도가 분명 높았다. SK는 소노와 대등하게 맞섰다. 있는 힘을 다한 안영준은 2쿼터 종료 3분 41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전희철 SK 감독을 포함한 SK 벤치 인원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SK는 30-32로 3쿼터를 시작했고, 안영준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돌아왔다. 하지만 안영준은 이정현(187cm, G)과 미스 매치를 활용하지 못했다. 그리고 네이던 나이트(203cm, C)의 스크린을 피하지 못했다. 켐바오에게 파울 자유투 3개를 내줬다.

안영준의 영향력이 3쿼터 초반에는 부족했다. SK도 흔들렸다. 3쿼터 시작 2분 32초 만에 32-39. 전희철 SK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안영준을 포함한 SK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더 높아졌다. SK는 더 흔들리지 않았다. 5~7점 내외의 간격을 유지했다. 소노를 쫓기게 했다.

그러나 SK는 3쿼터 종료 1분 48초 전 41-51로 밀렸다. 안영준이 제일 허탈했다. 매치업이었던 켐바오에게 코너 3점을 맞아서였다.

하지만 SK는 45-54로 마지막 쿼터를 시작했다. 희망을 품었다. 그렇지만 안영준은 4쿼터 시작 2분 40초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했다. 경기 시작 후 가장 큰 위기와 마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영준은 빠질 수 없었다. 대체불가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SK는 4쿼터 시작 3분 만에 47-58로 밀렸다. 마지막 7분 동안 사력을 다해야 했다.

안영준은 있는 힘을 다했다. 그리고 4쿼터 시작 3분 48초에 왼쪽 코너에서 3점을 성공했다. 경기 시작 후 첫 3점. 그러나 53-58로 간격을 좁히는 3점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안영준의 3점은 크게 다가왔다.

SK가 계속 밀렸으나, 안영준은 필사적이었다. 특히, 루즈 볼을 어떻게든 따내려고 했다. 안영준의 루즈 볼 다툼이 동료들에게 전염됐고, 이를 이어받은 워니가 56-62로 추격하는 3점을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3분. SK로서는 해볼만했다.

안영준이 희망을 더 강하게 품었다. 안영준은 경기 종료 1분 48초 전 스텝 백 3점을 성공했다. 다음 공격 때는 나이트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안영준이 연속 4점을 넣은 덕분에, SK는 동점(62-62)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1분 25초.

워니가 힘을 냈다. 경기 종료 18초 전 역전 득점(65-64)을 해냈다. 그렇지만 SK는 마지막 18초를 지키지 못했다. 2025~2026시즌을 접고 말았다. 많이 아쉬웠다. 안영준이 1차전부터 뛰었다면, SK가 시리즈를 지배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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