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지독한 냄새 났는데 업체가 경보기 떼"..입 연 식당 업주

김주예 2026. 4. 1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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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 건에 육박하는 피해를 낸 청주 식당 가스 폭발 사고와 관련해 저희 취재진이 식당 업주를 만났습니다.

 

업주는 폭발 전날 가스 냄새가 나 업체를 불렀지만, 직원이 경보기를 떼버리고 안심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수동 밸브를 잠가야 한다는 안내도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는데요. 

 

시공업체 측 진술과 달라 치열한 진실 공방이 예상됩니다.

 

김주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3일 청주시 봉명동 식당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 

 

◀ SYNC ▶ "폭발음" 

 

잠을 자던 주민 16명이 유리 파편 등에 찔려 다치고 인근 아파트와 주택, 상가 등에서 5백 건에 육박하는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폭발한 식당은 지난 10일 업종을 바꾸며 가스 배관 공사를 새로 했는데,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식당 밖에 설치돼 있던 가스통의 LP가스가 누출돼 식당 안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폭발 사고의 당사자인 식당 업주를 직접 찾아가 당시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업주는 피해를 입은 이웃 주민에게 먼저 사과했습니다. 

 

◀ INT ▶ 식당 업주 (음성 변조) 

"저희 업장에서 사고로 인해서 많은 피해를 입으시는 거잖아요. 피해 보신 분들이 더 마음이 아프니까 죄송스럽고." 

 

업주의 설명에 따르면 배관 공사 이튿날 저녁, 시험 삼아 음식을 만들려 튀김기를 가동하자마자 가스 냄새와 함께 차단기 경보음이 울렸습니다.

 

◀ INT ▶ 식당 업주 (음성 변조) 

"지독한, 거의 뭐 분뇨 냄새 같은 게 생기더라고요. 보통 가스 냄새가 아니라. 처음에 그래서 이거는 좀 이상이 있을 수도 있겠다하고 경보음도 울리고 하니까는 그래서 빨리 전화를 한 거죠." 

 

업주는 곧바로 가스 시공업체를 불렀고, 다음 날 아침 점검을 나온 업체 직원이 비눗물로 검사를 한 뒤 "가스가 새는 곳이 없다"는 설명을 했다고 말합니다. 

 

또 경보 장치가 오작동한 것 같다며 직원이 직접 경보기를 빼버렸고 "월요일에 교체해 주겠다"고 한 뒤 돌아갔다는 것이 업주의 주장입니다. 

 

◀ INT ▶ 식당 업주 (음성 변조) 

"직원분이 직접 뺐어요. 소리가 나니까. 단순히 기계 그냥 오류. 먼지가 껴서, 낡아서 오래된 것 같다. 월요일 날 교체해 주겠다." 

 

업주는 시공업체로부터 "수동 밸브를 잠그지 않으면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안내나 경고를 전혀 받은 적 없다고 강력하게 반박했습니다. 

 

그래서 줄곧 하던 대로 디지털 가스 차단기를 통해 밸브를 잠그고 퇴근했다는 겁니다.

 

◀ INT ▶ 식당 업주 (음성 변조) 

"(안내를) 전혀 못 받았어요. '이거 안 잠그고 사고가 날 수 있다' 하면 솔직히 누가 무서워서 어떻게 영업을 해요?"

 

한편 시공 업체 측은 경찰 조사에서 업주가 장사를 해야 한다고 해 다음 날 교체 작업을 하기로 것이며, '영업 종료 후 퇴근할 때 모든 밸브를 잠가야 한다'고 말했는데 "업주가 제대로 잠그지 않아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공 업체 측은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시공자의 잘못이 없다는 자료를 경찰과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제출하고 조사를 받았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주예입니다. 영상취재: 김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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