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1500억씩 손해, 못 버텨”…항복 직전까지 간 사우디머니, 이유는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6. 4. 1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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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출범해 4년여간 50억달러(약 7조4000억원)를 쏟아부은 LIV골프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외신들은 16일(한국시간) "익명의 LIV골프 관계자에 따르면 LIV골프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재정 지원과 관련해 발표를 할 예정이다. 재정 지원 종료가 현실화된다면 LIV골프가 중단될 수 있다"고 밝힌 뒤 "PIF의 자금 철수 가능성으로 LIV골프가 붕괴 위기에 처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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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부펀드 지원받는 LIV
2022년 출범, 7조 넘게 들였지만
출범 이후 매달 1억달러씩 적자
공격적 투자에도 회수 신통찮아
“무기한 지원 불가능하다” 목소리
지난해 LIV골프 멕시코 대회에서 티샷하는 브라이슨 디섐보. LIV골프
2022년 출범해 4년여간 50억달러(약 7조4000억원)를 쏟아부은 LIV골프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외신들은 16일(한국시간) “익명의 LIV골프 관계자에 따르면 LIV골프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재정 지원과 관련해 발표를 할 예정이다. 재정 지원 종료가 현실화된다면 LIV골프가 중단될 수 있다”고 밝힌 뒤 “PIF의 자금 철수 가능성으로 LIV골프가 붕괴 위기에 처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IV골프 수뇌부는 이번주 대회가 열리는 멕시코가 아닌 뉴욕에 모여 긴급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수설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막대한 적자다. PIF의 지원을 받는 LIV골프는 2022년 오일머니를 앞세워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필 미컬슨(미국), 브룩스 켑카(미국), 욘 람(스페인) 등 미국과 유럽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해 출범을 알렸다. 이들에게 계약금으로 쓴 돈만 10억달러(약 1조4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LIV골프는 더 큰 이슈를 만들기 위해 개인전과 팀전을 포함한 총상금을 3000만달러(약 441억7000만원)로 대폭 인상했다.

하지만 최근 PIF 내부에서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 LIV골프 프로젝트에 대한 열의가 식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됐다. LIV골프는 이미 53억달러(약 7조8016억원)를 지출했으며, 지출 규모는 올해 말까지 60억달러(약 8조832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출범 이후 매월 1억달러씩 적자를 보고 있는 셈이다.

FT는 “PIF는 정치·사회·문화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스포츠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갈등 등 국제 정세 변화로 기조가 바뀌고 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만큼 LIV골프를 유지하려고 했지만 손실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무기한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LIV골프 측은 곧바로 수습에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콧 오닐 LIV골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시즌은 계획대로 진행되며 중단 없이 전력 질주하고 있다”고 멕시코시티 대회를 앞두고 선수단에도 전했다. 그는 이어 “스타트업 리그의 삶은 이러한 압박의 순간들로 정의된다. 우리는 기존 질서를 바꾸겠다는 믿음으로 시작했다. 길이 항상 순탄하지는 않지만 목적지는 충분히 가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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