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짝' 하더니 '콱'..담비의 '뱀 사냥' 순간 포착
【 앵커멘트 】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노란 목도리 담비'가
뱀을 사냥하는 모습이
대전 뿌리공원에서
포착됐습니다.
깊은 산에 서식하는 담비가
도심 가까이 내려온 건
매우 이례적인데요.
산림 개발로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어
공존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균 기자입니다.
【 기자 】
날렵하게 뱀에게 몸을 날리더니
순식간에 사냥에 성공합니다.
이어 주변을 오가며
다른 먹잇감을 찾습니다.
노란색 몸에 까만색 머리,
크기 약 60cm의
노란 목도리 담비,
지난 13일 대전 중구 뿌리공원 인근에서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황의삼 / 담비 목격자
- "(담비가) 다니는 코스가 지정돼 있더라고요. 여기 와서 물 먹고 돌 틈 사이에 있는 쥐·뱀 또는 떠돌아다니는 고양이라든가 이런 거를 주로 사냥하고…."
담비는
지리산 등 깊은 산 속에 서식하는
2급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도심에서는 보기 어려운 종입니다.
▶ 스탠딩 : 오인균 / 기자
- "이곳 뿌리공원엔 담비가 주로 사냥하는 하늘 다람쥐 수가 많아, 담비가 주변 산에서 강까지 내려와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3년 대전 자연환경조사에서
조사지점 100곳을 살펴본 결과
장태산과 계족산, 식장산, 만인산 등
네 곳이 주요 서식지로 확인됐습니다.
활동 반경이 30km에 달하는 만큼
보문산 일대에서도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리를 지어 활동하는 담비는
멧돼지 새끼까지 사냥할 수 있는
최상위 포식자로,
생태계 내 개체 수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산림 개발로
서식지가 사라지면서
개체 수는 감소 추세입니다.
▶ 인터뷰 : 임도훈 / 대전충남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 "(담비가) 지금 덫에 걸린다든지 아니면 로드킬을 당한다든지 하는 어떤 사례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대전시가 시민들의 인식 개선도 진행을 하고 또 대책도 마련해서…."
담비를 보호하면
먹이사슬 아래 종까지 함께 지키는
'우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인수 / 자연환경복원연구원 원장
- "(담비 등의) 핵심 서식지가 어디고 얘네들이 주요 행동권 내에서 또는 활동권 내에서 주요 이동로가 어디인가, 이동로 그걸 다 파악하면서 거기에 따라서 얘네들의 장기 모니터링으로 봐서…."
보전과 개발이라는 두 가치 사이에서
멸종위기 동물과 공존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TJB 오인균입니다.
(영상 취재 : 김경한 기자)
(화면 제공 : 황의삼 제보자, 대전충남녹색연합)
오인균 취재 기자 | oik@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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