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칠까 흩어질까…범여권, 평택을·울산 단일화 여부 ‘수싸움’
평택을, 민주당 전략공천·혁신당과 진보당 연대 여부가 관건
3당 울산시장 후보 오늘 합동토론…김상욱 “우리 셋은 한뜻”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오른쪽 사진)와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왼쪽)가 16일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12·3 내란 이후 우당으로서 대선에서 연대하고 각종 개혁 입법에 호흡을 맞췄던 민주당, 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이 재보선 앞에서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 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조 대표의 평택을 출마에 대해 “(자신과 조 대표) 둘 중의 하나는 죽어야 되는 상황”이라며 “당대표들의 출마로 연대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을 왜 만드셨는지 가장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사전에 교통정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인데 왜 그런 일을 덮어놓고 갑자기 발표를 하셨을까”라며 “지금까지도 연락은 없으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조 대표가 ‘험지 출마’를 예고했던 것에 대해 “(평택을이) 험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누구나 알 수 있다”며 “대의에도 명분에도 충실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만약 다자대결로 간다면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험지가 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조 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김 대표의 반발에 대해 “제가 후발주자로 뛰어들었기 때문에 김 대표께서 화가 나시거나 불쾌하셨으리라 생각한다”면서도 “한 당이 아니잖나. 진보당도 저희에게 후보 철회를 요청할 수 없고 저희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 대표는 평택을에서 민주진보 진영이 연대할 수 있지만 진보당으로 단일화해야 될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저는 평택에 대해서는 초보”라면서도 “감히 말하건대 제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을 재선거는 민주당이 전 지역 전략공천 원칙을 유지할지, 혁신당이나 진보당과 단일화할지에 따라 판세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영진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조 대표의 평택을 출마에 대해 “우당으로서 연대와 통합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견지에서 깊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과 이해민 혁신당 사무총장은 전날 만나 선거연대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후보인 김상욱 의원, 혁신당 후보인 황명필 울산시당위원장, 진보당 후보인 김종훈 전 울산 동구청장이 후보 단일화를 위해 17일 정책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김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범민주 진영의 세 후보 모두 단일화에 한뜻”이라며 “이 바람을 조속히 당 차원에서 이뤄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진보당이 민주당에 울산시장 선거를 양보하는 대신 평택을 재선거에서 진보당으로 단일화를 요구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김종훈 전 구청장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울산을 지렛대로 해서 평택을 어떻게 하겠다는 논의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현직 비례대표 의원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친이재명(친명)계로 꼽히는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 3선 의원 출신인 비이재명(비명)계 전해철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격전지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출마지로도 거론된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정우 “다음주 대통령 순방 뒤 출마 여부 밝힐 것”…부산 북갑 등판 임박했나
- 백신도 안 통하나···새 코로나 변이 ‘매미’ 한국 등 33개국서 확인
- 이 대통령, 내일 홍준표와 오찬…홍 “나는 무당적자이자 백수, 안 갈 이유 없다”
- 김재연 “둘 중 하나는 죽어야” 조국 “제가 가장 경쟁력”…우당들의 재보선 수싸움
- 이원석 전 검찰총장 “총장 재임 중 윤석열·한동훈 한 번도 안 만나”
- 민주당, 세종시장 후보로 조상호 확정…국힘 최민호 현 시장과 대결
- 5·18행사 열리는 금남로서 ‘윤 어게인 집회’?…보수 유튜버 집회 신고
- 할아버지 성명 넣어보고 ‘화들짝’···독일서 공개된 ‘나치 검색기’, 반응은 “압도적”
- 의사 명의 빌려 18년 병원 운영···48억 가로챈 사무장 부부·의사 재판행
- 아무도 찾지 않는 383억짜리 ‘잼버리 유산’···텅 빈 건물 지키고 풀 깎는데만 매년 2억6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