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국행' 뮌헨, 韓마음 사로잡는 '완벽한 그림' 완성…레알 격파→4강 진출→코리안더비 전격 성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유럽 정점을 향하는 길목에서 올해 최고의 명승부가 탄생했다.
독일의 '자존심' 바이에른 뮌헨이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극적으로 따돌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올랐다. 아울러 이날 승첩으로 한국 축구 팬들에겐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4월 28일'을 선물했다.
뮌헨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UCL 레알 마드리드와 8강 홈 2차전에서 좌우 윙어의 극적인 막판 연속골로 4-3,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지난 7일 원정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뮌헨은 1, 2차전 합계 6-4로 대회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6년 만에 '빅이어' 탈환을 꾀하는 뮌헨은 ‘디펜딩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동시에 뮌헨 센터백 김민재와 PSG 미드필더 이강인의 UCL 만남도 성사돼 국내 팬들로선 또 하나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구축됐다.
그간 두 팀은 UCL에서 두 차례 맞붙었다.
2024-2025시즌 리그 페이즈에서 이뤄진 첫 맞대결은 뮌헨이 웃었다.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가 결승골까지 꽂으며 팀 2-1 승리에 크게 한몫했다.
올 시즌 리그 페이즈에서도 뮌헨이 재차 포효했다.
또다시 2-1로 승리해 우위를 이어갔다. 세 번째 만남은 중요도가 훨씬 높은 UCL 준결승이다.
뮌헨이 디펜딩 챔프를 상대로 3연승을 수확할지, 아님 PSG가 2전 3기를 이뤄낼지 유럽 축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이날 레알 마드리드와 8강 2차전에선 김민재는 피치를 밟지 못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중앙 수비는 요나탄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책임졌다.
경기는 시작과 동시에 요동했다.
전반 1분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치명적 실책을 틈타 아르다 귈러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1분 만에 합계 스코어 균형이 맞춰져 뮌헨 안방이 긴장감에 휩싸였다.
하나 뮌헨 반격은 빠르고 날카로웠다.
전반 6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헤더로 동점골을 뽑아 냈다.
2차전 스코어가 원점을 회복하자 '피치 온도'가 급상승했다.
전반 29분 귈러가 또 한 번 드높은 존재감을 자랑했다.
페널티박스 앞 프리킥 기회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레알이 재차 앞서갔다.

그러나 뮌헨에는 유럽 최고의 '해결사'가 있었다.
전반 38분 해리 케인이 우파메카노 패스를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또 한 번 스코어 타이를 이뤄냈다. 올 시즌 케인의 UCL 12호 골.
그러자 이번엔 레알 마드리드 '주포'가 반응했다.
2-2로 팽팽히 맞선 전반 42분. 킬리안 음바페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송곳 패스를 문전에서 마무리해 자신의 UCL 15호 골을 신고했다.
대회 득점 1, 2위를 달리는 두 골게터가 나란히 골망을 출렁여 '장외전' 또한 흥미롭게 전개됐다.
두 팀은 전반에만 네 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쳐 1, 2차전 합계 4-4로 팽팽히 맞선 채 후반에 돌입했다.

후반 역시 긴장의 끈은 느슨해지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빠른 역습과 압박으로 홈팀을 몰아붙였고 뮌헨은 조직적인 수비와 지공(遲功)으로 맞섰다.
승부 균형은 막판에 무너졌다. 후반 41분 레알 마드리드 3선 자원인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해 승세가 급격히 뮌헨 쪽으로 기울었다.
수적 우위를 확보한 뮌헨은 즉각 공세를 강화했다.
그리고 결실을 맺었다. 후반 44분 레프트윙 루이스 디아스가 페널티아크 왼편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수확했다.
끝이 아니었다. 추가시간 말미에 접어든 후반 48분, 이번엔 라이트윙이 존재감을 번뜩였다.
마이클 올리세가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레알 마드리드 골대를 찔렀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약 7만5000명이 집결한 알리안츠 아레나는 환성으로 뒤덮였다. 뮌헨은 치열했던 승부 마침표를 드라마틱하게 찍었다.

유럽클럽대항전에서 특히 강한 일면을 보여온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두 시즌 연속 8강에서 쓴잔을 마셔 아쉬움을 삼켰다.
반면 뮌헨은 2019-2020시즌 이후 6년 만에 UCL 대권 수복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같은 날 열린 또 다른 8강 2차전에선 아스널(잉글랜드)이 스포르팅 CP(포르투갈)와 0-0으로 비겼다.
그러나 앞서 원정 1차전(1-0 승)에서 울린 승전고에 힘입어 합계 스코어 1-0으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아스널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UCL 결승행을 다툰다.
이제 시선은 4강으로 향한다. 뮌헨과 PSG의 통산 세번째 맞대결이자 김민재와 이강인 간 '코리안 더비'로도 주목받을 이번 두 팀의 UCL 4강 1차전은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다.
2차전은 다음 달 6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치러진다.
한편 올여름 뮌헨은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이번엔 서울이 아닌 제주다.
오는 8월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격돌하는데 역대 두 번째 방한을 앞두고 UCL에서 일찌감치 한국 축구 팬들을 위한 '완벽한 그림'을 선제적으로 선물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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