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책' 버거워도 읽어야 하는 이유 [이지은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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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익숙한 책들의 분량은 대개 250쪽 내외다.
분명한 건 벽돌책은 쓰는 작가도, 읽는 독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단 거다.
마지막 7장에서는 딱딱하지만 심오한 6권의 벽돌책을 통해 버거운 분량을 완독하는 데서 오는 깨달음과 이익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벽돌책 읽기는 삶을 향한 끝없는 지적 근육과 감정 훈련의 과정"이라며, 한 번쯤 벽돌책에 도전해 완독한 사람만이 거두는 내밀한 만족감을 느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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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700쪽 이상 분량의 ‘벽돌책’
읽기 쉽지 않지만 독서 경험 남달라
벽돌책 마니아인 저자가 소개하는
특별하고 심오한 서적 100권
![저자는 700쪽 이상의 '벽돌책'만이 주는 경험과 만족감이 있다고 말한다.[사진 | 게티이미지뱅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6/thescoop1/20260416200838278flxz.jpg)
'내용이 어렵겠지' '지루하진 않을까' '끝까지 읽을 수 있을지'…. 쉽게 선택받진 못하지만, 벽돌책들은 서가에서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심오하고 복잡한 사유를 구축하는 사상가나 학자, 오래전 작가들의 책이 주를 이루는데, 이들은 어떤 특별함을 담고자 이렇게 많은 분량을 써냈을까 궁금증을 갖게 한다.
분명한 건 벽돌책은 쓰는 작가도, 읽는 독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단 거다. 이 물리적 시간이 갖는 의미는 어떤 걸까. 장강명 작가는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벽돌책을 쓰고 읽는 데에는 절대적으로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 이 물리적 시간은 곧 형이상학적 세계의 구축으로 이어진다. 그것이 독서의 묘미다. 물질이 정신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저자는 여러 해 읽은 100권의 벽돌책을 소개한다. 우선 벽돌책의 기준을 700쪽으로 잡고, 이 책들을 일곱개 유형으로 나눈 후 각각의 책에 관해 이야기한다. 1장에서는 첫 도전용에 적당한 8권의 책을 소개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가독성 높은 책들로, "이 책들을 읽고 관점이나 내면의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2장에서는 사유의 과정을 보여주는 벽돌책 11권을 다룬다. 저자는 "이 책들은 익히 알던 사실을 재구성하는 탁월한 관점을 배우게 하고, 슬프고 아름다우면서 동시에 지적인 현실감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3장에서는 피터 왓슨의 「생각의 역사」나 앤드루 솔로몬의 「한낮의 우울」 등 크고 촘촘한 생각이 담긴 16권을 소개한다. 4장은 도발적이거나 논쟁적이거나 불편한 주장을 펴는 16권을 소개한다. 기술·기후위기·문명의 붕괴 같은 거대 주제를 다룬 책들이다.

6장에서는 각 챕터를 독립적·병렬적으로 꿴 '모듈형 벽돌책'을 소개한다. 저자는 "이 책들은 크고 복잡한 생각을 담고 있진 않더라도 벽돌책의 고유한 경험을 안겨줄 것"이라고 설명한다. 마지막 7장에서는 딱딱하지만 심오한 6권의 벽돌책을 통해 버거운 분량을 완독하는 데서 오는 깨달음과 이익을 이야기한다.
"700쪽이 넘는 책을 한 번이라도 끝까지 읽어본 사람은 이후 모든 텍스트를 대하는 기준이 달라진다. 그 경험을 하고 나면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게 된다." 이 책은 왜 얇은 책이 아닌 벽돌책이어야만 하는지, 200쪽짜리 책 네권은 왜 800쪽짜리 책 한권과 같을 수 없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벽돌책 읽기는 삶을 향한 끝없는 지적 근육과 감정 훈련의 과정"이라며, 한 번쯤 벽돌책에 도전해 완독한 사람만이 거두는 내밀한 만족감을 느껴볼 것을 권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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