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비싼 한강 편의점, 임대료 얼마기에….

2026. 4. 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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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강 편의점 물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적지 않았는데요. 원인은 무엇이고 어떤 대책이 필요할지 사회부 이지율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앞서 리포트에서 보면 일부 점주들은 매장 사용료, 일종의 월세가 비싸서 물건 값을 비싸게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데, 얼마나 비싼 건가요?

【 기자 】 네, MBN 취재진이 일부 편의점의 입찰 서류를 확인해봤습니다.

뚝섬 2호점은 연 사용료가 30억 원, 여의도 1-2호점도 30억 원 수준입니다.

한 달에 2억 원을 훌쩍 넘는 돈인데요.

그러면 업주는 적어도 사용료보다는 더 많이 벌어야 이득인 셈입니다.

결국 물건 값을 높이는 수익구조가 시민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셈입니다.

【 질문 2 】 사람이 몰리는 관광지나, 산꼭대기 같은 특수 입지에선 뭐든 비싸기 마련이잖아요. 한강공원도 그런 입지가 비싸서 물가도 높을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볼 순 없는 건가요?

【 기자 】 말씀대로라면 민간 독점 분야도 똑같이 비싸야할텐데요.

저희 취재진이 직접 민간에서 운영하는 한 대학병원과 장례식장에 입점한 편의점을 찾아가 봤습니다.

이곳들도 독점이고, 심지어 민간에서 운영하는 곳이지만 서울 시내 여느 편의점 가격과 같았습니다.

1+1처럼 특가 행사만 없을 뿐이었습니다.

한강공원 편의점은 민간에서 운영하는 곳도 아니고 공공에서 관리하고 있죠.

결국 "입지가 비싸서 어쩔 수 없다"기보다는, 운영 방식과 관리 기준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질문 3 】 너무 비싸게 받는 물건값에 대해 정부는 어떤 입장인가요?

【 기자 】 네 취재진이 공정위와 소비자원에 문의해봤는데요.

공정위는 담합처럼 명확한 불공정 거래 구조가 있어야 개입할 수 있고, 각 점포가 개별적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건 직접 규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소비자원도 가격조사팀이 운영되지만 시장에서 어느 정도 가격대가 형성돼 있으면 조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사실상 물건값이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셈입니다.

【 질문 4 】 그러면 한강공원 내에 있는 편의점은 계속 비싸게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군요.

【 기자 】 당장은 그렇습니다.

현행법상 경쟁입찰이 원칙이라 지자체 차원에서 바꿀 근거가 없습니다.

다만 계약 조건에 서울 시내 편의점 평균 가격 이상으로 받지 못하게 넣는 방안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가격을 시중 편의점보다 비싸게 받지 않겠다는 것을 반드시 그 계약서 조항에 넣어야…."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사용료, 즉 입찰가도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이지율 기자였습니다.

[lee.jiyul@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임주령 PD : 양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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