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영업직으로 쫓겨난 KT 직원 2500명, 재배치 된다

윤수현 기자 2026. 4. 1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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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전 대표이사 체제 KT에서 자행된 대규모 구조조정의 상징인 토탈영업TF가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박윤영 KT 신임 대표이사는 취임 직후 김영섭 체제 KT에서 벌어진 구조조정 문제를 지적하고 토탈영업TF 인력을 전면 재배치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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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기 의원 "토탈영업TF 해체 끝이 아니라 시작… 노동자 사망, KT 사과하라"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 서울 광화문 KT 본사. ⓒ 연합뉴스

김영섭 전 대표이사 체제 KT에서 자행된 대규모 구조조정의 상징인 토탈영업TF가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하루아침에 영업직으로 발령 난 2500명의 KT 노동자들은 다른 부서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KT가 구조조정에 대한 공식 사과와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윤영 KT 신임 대표이사는 취임 직후 김영섭 체제 KT에서 벌어진 구조조정 문제를 지적하고 토탈영업TF 인력을 전면 재배치하기로 약속했다. 이와 관련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탈영업TF 해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KT의 대규모 구조조정 대상자 중 6명이 사망한 것을 언급하면서 “죽음의 열차를 마침내 멈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훈기 의원은 “토탈영업TF 해체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KT는 유족과 관계 직원들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재발 방지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 KT가 국가기간통신망 사업자로서 책임을 다하고, 통신비 인하와 AI 시대 국가 경쟁력의 기반을 만드는 국민기업으로 다시 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6년 4월16일 국회 소통관에서 KT 토탈영업TF 해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이훈기 의원과 공공운수노조 방송통신협의회·KT새노조·KT 전국민주동지회·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김용균 재단 등 11개 시민사회단체는 공동 기자회견문에서 “토탈영업TF 해체를 단순한 조직정리로 끝내서는 안 된다. KT는 잘못된 구조조정에 대한 공식 사과와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소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인정하고, 피해자와 유가족, 그리고 오랜 기간 사실상 정신적 산재를 겪은 현장 구성원들에게 회사 차원의 사과와 실질적 회복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재배치가 또 다른 차별과 불안을 낳지 않도록 현장 노동자 및 관련 노조와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김영섭 체제 KT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과 클라우드 계약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들은 “수조 원에 달하는 자금 지급 관계는 불투명하고 MS로 옮겨지는 국민들의 각종 통신 데이터는 어떻게 관리되는 것인지 뭐 하나 확실한 것이 없다”며 “어떤 계약을 맺었는지, 어떤 정보가 어디에 저장되고 누구의 법률 체계 아래 놓이는지, 장기적으로 어떤 비용과 종속을 감수하게 되는지 국민과 국회 앞에 공개하라”고 했다. KT는 2024년 7월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는 2024년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해 통신망 설치·유지·보수 업무 담당 자회사를 신설해 직원 1700명을 전출했으며 2800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희망퇴직과 자회사 전출을 하지 않은 직원 약 2500명은 '토탈영업TF'로 배치됐다. 통신망 설치·유지·보수를 담당해 온 직원들은 KT 지사에 출근해 휴대폰·TV·인터넷 영업·판매를 담당해왔다.

정책연구소 이음이 지난해 7월 발표한 '토탈영업TF 노동자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고용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94.4%에 달했으며, 응답자 43.7%는 정신 건강이 '위험'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조사에서도 응답자 62.7%가 '위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섭 전 대표는 구조조정 당시 직원 교육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적절한 교육훈련이 제공되고 있다”는 질문에 동의한 응답자는 25.2%에 불과했다. 박윤영 대표는 토탈영업TF 해체를 발표한 뒤 경기도 군포에 있는 토탈영업센터를 방문해 “현장에서 KT를 대표해 땀 흘리고 계신 모든 임직원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의 책임과 헌신이 오늘의 KT를 만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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