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세월호 기억식 참석…현직 대통령 최초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서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는 단 한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을 지켜내는 나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 추도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똑똑히 목도했다”며 “사랑하는 이를 잃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절절한 기록을 하나하나 남기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며 “국민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를 이뤄내겠다. 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세월호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약속했다.
현직 대통령이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대통령 후보 시절엔 참석했지만 재임 중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사회적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7월에도 세월호 참사를 포함한 사회적 참사 유가족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정부가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리고 다짐하는 한 (희생자) 304명 한분 한분의 이름과 그들이 이루지 못한 304개의 꿈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기억하겠다. 잊지 않겠다”는 말로 추도사를 마쳤다.
기억식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재난참사 피해자 등 1800여명이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행사 사전 접수가 마감돼 참석할 수 없었다”며 불참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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