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호수비’에도 3삼진 반성한 김혜성 “아쉬웠다”···로버츠 감독 “팀 승리 위해 뭔가를 해낸다” 만족

김혜성(27·LA 다저스)이 시즌 첫 홈런포와 건실한 수비로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오타니 쇼헤이의 승리를 도운 김혜성은 홈런 이후 3타석 모두 삼진으로 돌아서 아쉬움을 남겼으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의 공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혜성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혜성은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86에서 0.278로 소폭 하락했다.
김혜성은 첫 타석에서 대포를 가동했다. 2회말 2사 2루 볼카운트 2-1에서 메츠의 우완 선발 투수 클레이 홈스의 4구 시속 94.4마일의 싱커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첫 홈런이자 지난해 9월29일 시애틀전 이후 터진 MLB 통산 3호 아치. 타구 속도는 99.3마일(약 160㎞), 비거리는 372피트(약 113.4m)가 찍혔다.

아쉽게도 이후 이어진 3번의 타석에서 김혜성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수비에서 건실한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3-1로 앞선 8회초 2사 후 메츠 2번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의 중전 안타성 빠른 타구를 다이빙하며 건져낸 뒤 재빠르게 송구해 아웃시켰다. 다저스 벤치 선수들이 모두 김혜성을 향해 박수를 보낼 만큼 깔끔한 호수비였다.
홈런과 호수비의 강한 인상과 함께 3삼진이라는 아쉬운 모습도 보였으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을 칭찬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혜성은 정말 훌륭한 수비를 펼쳐 팀을 활기차게 만들었다. 또 0-0 상황에서 홈런을 쳤다. 하위 타순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가 경기에 출전하면 항상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뭔가를 해낸다. 정말로 그렇게 하고 있고, 그가 기회를 좀 더 얻고 있다는 게 좋다”며 활짝 웃었다.
반면 김혜성은 홈런과 호수비 칭찬에도 삼진을 아쉬워하며 담담해했다. 현지 취재진이 홈런을 치고 베이스 돌때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에 “베이스 돌땐 좋았지만, 오늘 삼진 3개를 먹어서 많이 아쉽다”며 잘 하지 못했던 부분을 먼저 반성했다.

한편 다저스는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8-2 완승을 거두고 메츠와 홈 3연전을 전부 쓸어담았다. 선발로 출격한 오타니는 6이닝을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전날 사구를 맞은 오타니는 이 여파로 2021년 5월 이후 5년 만에 지명타자 자리를 비우고 투수로만 나섰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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