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서비스 일자리 감소… 경인지역 청년층 취업 악화

김지원 2026. 4. 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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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업률 8.1·7.3% 각각 상승
비경제활동인구 11만·2만5천명↑
일자리 창출 구조 전환 필요 지적


경인지역 청년 고용지표가 악화됐다. 제조업 감소와 서비스 일자리 질 격차가 맞물리며 서울과의 고용 구조 차이가 청년 취업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에 거주하는 정모(31)씨는 서울의 한 학원에서 3년간 근무하다 회사 사정으로 2년 전 일을 그만둔 뒤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딩 등 국비 지원 교육을 수강하며 취업을 준비했지만 번번이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씨는 “인천에는 마땅한 곳이 없어 서울 쪽 기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기간이 길어질수록 방향이 맞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성남에 사는 김모(28)씨 역시 졸업 유예까지 하며 자격증을 준비했지만 취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는 배달 일을 병행하며 국가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이 크다고 토로했다.

실제 지표는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16일 경인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6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도 청년실업률은 8.1%로 전년 동기보다 3.3% 상승했고 인천 역시 7.3%로 1.3%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은 7.4%로 전년 대비 1.5%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역시 경기도는 11만7천명, 인천은 2만5천명 증가하며 노동시장 밖으로 밀려나는 흐름이 확인됐지만 서울은 8천명이 감소했다. 이 같은 청년 고용 악화의 배경에는 지역 일자리 구조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도의 경우 제조업 취업자가 5만6천명(-4.2%), 개인 및 공공서비스 취업자가 4만9천명(-1.6%) 감소하는 등 안정적인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인천 역시 건설(-2.5%), 서비스 (-4.6%) 직군 등에서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인지역 전반에서 상용 근로자보다 일용직, 임시직 등 단기 일자리가 늘어나며 고용의 질은 낮아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서울에 비해 양질의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인지역 특성상 청년층이 체감하는 취업난은 더 크게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이주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청년 고용 문제의 핵심은 일자리 부족이라기보다 기업의 요구 역량과 청년들이 준비한 것 사이의 미스매치”라며 “취업이 지연될수록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비용이 커지는 만큼 지역 단위에서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 창출과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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