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관악산 오르는 MZ…이 기운 받으려고?

배준석 2026. 4. 1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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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산에 오르면 막힌 운도 트인다, 솔깃해지죠.

관악산이 그렇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청년들의 등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 저마다의 바람을 품고 산을 오르는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배준석 기자의 현장카메라입니다.

[기자]
나를 위해.

한 번 믿어보는 겁니다.

[송소라]
<관악산을 오셔야겠다고 결심하신 이유가>

"TV에서 관상하시는 분인가? 그 분이 그런 멘트를 치셔서 세 번 오면 운이 풀린다고…"

운 풀린다는데, 뭐 복장이 대수겠습니까.

[정지현]
"취준생인데 오늘 관악산의 정기, 사주에 불이 부족한 친구들이 있어서 사주에 불을 채우고자 관악산을…"

<세 번 오면 여기는 막 풀리고 들어준다 이런 얘기가…>

"오 정말요? 오 진짜요? 세 번 오면 소원을 이뤄준대 관악산! 오늘 시작으로 시험 전까지 세 번 오겠습니다."

청춘의 발걸음이 632미터 정상을 향합니다.

작은 소망들 쌓은 이곳에, 나의 바람도 얹어봅니다.

[현장음]
<어떤 소원 비신 거예요?>

"취업되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정상까지 고된 길입니다.

하지만 이런 순간이 힘이 됩니다.

[현장음]
"아이고 예뻐라 아이고 예뻐. 얘가 말 잘해."

[배준석 기자]
"동생 뭐 먹었어요?"

[정도영·정세영]
"…"

[아빠]
"세영아 뭐 먹었어 얘기해보세요"

[정도영·정세영]
"…"

행복에 빠진 순간, 괜히 끼어든 것 같아 미안합니다.

[아빠]
"우리 연주대 가보자 연주대 가서 사진찍고 라면 먹으러 가게"

오르다 보면, 끝이 있습니다.

참고 이겨낸 나를 사진으로 남깁니다.

[현장음]
"지금 40분째요. 여기서 사진 찍으려고."

날 위해 찾은 정상이었지만, 서로를 응원합니다.

[현장음]
"잘 나온다 언니 좋은데"

"잘 나오나요?"

"응 해가 밝아! 예쁘다. 잘나온다. 대박 너무 예뻐! 야 대박이야 진짜. 정기 네가 다 받아 대박!"

[현장음]
"기를 많이 받으신거 같아 표정이 좋아."

물론 이런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현장음]
"지웠다고는 하는데 여전히 얼룩덜룩 하네요."

[양동율·구아라]
"여기까지 와서 저거를 하는 것도 열정이야. 안타까운 사람이네."

3일간 만난 청년들이 이곳을 오른 이유였습니다.

[김주환]
"친구는 지금 재활 중인데 건강이 좀 회복되는 거가 있으면 좋을 것 같고요. 저는 투자 성공하면…"

[고민지·김소연]
"창업 성공 기원 빌러왔습니다."

[양동율·구아라]
"가족들이 건강하고 올해 안에 잘 되기를…"

불확실한 미래, 잠시 기대고 싶은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현장음]
"직장, 결혼, 미래 이런 거를 생각하고 정리하면서 나 혼자도 올라오고, 친구하고도 올라오고…"

현장 카메라, 배준석입니다.

PD: 엄태원 박희웅

배준석 기자 jund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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