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신기초, 별빛처럼 쏟아진 끼...“예술축제 우리가 주인공” [꿈꾸는 경기교육]
문화예술 전문 강사진 협력… 탈춤·치어리딩 등 발표회로 재능 발산
‘행복한 학교 만들기’·‘숲과 함께하는 생태교육’ 등 이색 프로그램도
2026 교육현장을 가다 안양 신기초

■ 오전 9시부터 3시간 연습... 5교시에 모두 모여 ‘발표회’

3일 오후 1시. 신기초 체육관 ‘신기누리관’에 6학년 150여명이 모였다. 1교시인 오전 9시부터 3교시인 11시40분까지 각 교실에서 3시간 동안 연습한 분야를 함께 선보이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 모이기 전, 6학년생들은 각 반에서 안양교육지원청이 지원한 전문 강사들과 땀을 흘리며 연습에 집중했다. 체육관에는 ‘찾아 ON 예술체험의 날’ 플래카드와 무대를 향한 조명이 교사와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금화 교장을 비롯해 박윤식 교감, 6학년 담임 교사들은 한껏 들뜬 6학년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회자는 체육관에 모인 학생들을 행해 “준비 됐습니까. 자 다음 순서는 여러분의 박수와 함께 가보도록 할게요. 박수 부탁드립니다”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이날은 6개반이 모여 난타, 태권무, 탈춤, 버킷난타, 뮤지컬댄스, 치어리딩 등에 대한 발표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내다 가도 차례가 되면 준비물을 챙겨 무대에 오를 준비에 집중했고 무대에 올라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친 뒤 내려갔다.

같은 반 친구들과 ‘태권무’ 공연을 마친 후 발차기 시범을 보여 박수를 받은 6학년2반 김서진군은 무대에서 내려오며 땀을 닦았다. 김군은 초등학교에 막 입학하던 시기인 2021년 6월부터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해 이제 2단(검은띠)이다.
김군은 “태권도를 배우고 있던 차에 태권무를 하게 돼 감회가 새로웠다”며 “잘하고 오랫동안 한 분야여서 재미 있겠다 싶었다”고 했다. 이어 “발차기 시범을 보일 때는 약간 떨리기도 하고 실수할까 봐 걱정은 됐지만 평소에 잘하는 거니까 괜찮을 거라며 마음을 다잡았다”며 당차게 말했다.
김군은 “아침부터 태권무 연습을 할 때 재미있었다”며 “같은 반 친구들과 같이 하게 되니까 (무대에서) 어떻게 할 지 기대됐다”고 했다. 이어 “더 많은 태권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태권도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있었을 거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사회자는 다음 순서로 ‘버킷난타’를 호명했다. 청소용 들통이 악기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버킷(bucket)을 들고 무대에 오른 학생들은 시작 신호와 함께 스틱을 들고 리듬에 맞춰 버킷을 두들긴다.
전교회장 이서윤양도 이 팀에서 공연했다. 이양은 “아침에 처음으로 해봤는데 매우 신기했다”며 “하면 할수록 난타의 매력을 찾게 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 강사님이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잘 알려주셔서 금방 따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양은 버킷난타의 장점으로 ‘서로 합을 맞춰가는 과정’을 들었다. 그러면서 “서로 호흡을 맞춰가며 웃고 재미있었다”며 “점점 난타를 완성해 갈 때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3학년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시작으로 4학년은 ‘너와 내가 함께하는 우리의 시간’을 가졌으며 28일 ‘우리를 알고 세계로 나가는 시간’으로 5학년 공연이 진행된다.
■ ‘1인 1예술’ 맞춤형 교육... 하루에 완성하는 예술 축제

신기초 ‘종합예술 별빛 클래스’는 3학년부터 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4학년과 5학년은 학생이 직접 본인이 희망하는 종목을 선택해 참여하고 3학년과 6학년은 학급별로 특색 있는 종목을 정해 심도 있는 예술 활동을 펼쳤다.
별빛 클래스는 담임교사와 안양교육지원청이 지원하는 문화예술 영역 전문 강사진(별빛샘)의 협력 수업 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예산을 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해 학부모의 부담은 줄이고 교육의 질은 높였다.
특히 단순한 관람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종목을 선택하고 체험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은 총 6교시 과정으로 구성됐다. 1~3교시에 각 교실에서 예술 멘토와 함께 탈춤, 깃발춤, 치어리딩, 뮤지컬, 케이팝 등 종목별 기본 동작과 창작 활동을 익히고 4~5교시에는 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실전과 같은 리허설을 거친 뒤 동료 학생들 앞에서 당당히 결과물을 선보이는 발표회를 갖는 형식이다.

마무리 차시인 6교시에는 이벤트 및 전문 강사진의 시범 공연 관람을 통해 피날레를 장식했다.
박윤식 교감은 “별빛 클래스와 관련해 2월께 안양교육지원청에서 공문이 왔는데, 3~6학년 교사들의 적극적인 찬성으로 신청하게 됐다”며 “공연을 경험한 한 3, 4학년 생들의 반응이 좋아 만족도가 거의 100%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기초는 학생이 모이는 활동인 만큼 안전 교육에도 만전을 기했다. 학생들과 함께 안전 규칙을 사전에 수립하고, 무대 단차나 이동 동선에 대한 안전지도를 강화했다. 또 기술적인 연마뿐만 아니라 연습 과정에서 타인의 표현 방법을 존중하는 인성 교육도 병행했다.

이금화 교장은 “공유학교가 학교 밖에서 토요일에 하다 보니 대상자가 한정되는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학교 내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모든 학생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전문가들이 학생들에게 예술활동을 체험하고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보고 진로와 연계해서도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 ‘숲과 함께 하는 생태교육’ 등 특색프로그램 호응
신기초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숲과 함께하는 생태교육’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행복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는 학생자치회 주도 활동으로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이고 민주적 시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 마스코트 공모전 △학폭 예방 아침맞이 캠페인 △게퀴룰(게임·퀴즈·룰렛)로 하나 되자 △텀블러 사용 간식 이벤트 △태극기 바르게 달기 인증샷(현충일 조기게양) 챌린지 △등굣길 버스킹 △세종대왕께 편지 쓰기 등 아홉 가지 테마로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1, 2학년을 대상으로 ‘숲과 어울리고 서로가 친구 되는 생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1학년생을 대상으로 ‘학교 숲과 어울林’을 주제로 학교 내 어울림 숲을 활용해 나무 느껴보기, 재미있는 숲 이야기, 나뭇잎 그리기, 생태놀이 등의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다. 2학년생을 대상으로는 ‘학교 숲(어울林)과 친구 되기’를 주제로 어울림 숲과 화단, 운동장 등 생태 환경에서 방울방울 컵방울, 열매를 날라라, 도토리야 굴러라, 열매의 꿈, 다 함께 찰칵, 우리반 나무 만들기 등 친구들과 미션을 함께 해결하는 코너 놀이를 운영해 자연을 이해하고 숲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같은 체험은 안양미리내공유학교 학교맞춤형 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은 가을의 생태를 직접 이해하고 학교 숲과 주변 생태 환경에서 자연을 체험하며 환경 보전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박화선 기자 hspark@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상이 아니라니요"…고유가피해지원금 지급 신청 첫날 혼란 [현장, 그곳&]
- 99세 어르신 횡단보도 건너다 버스에 치여 사망
- 중앙선 침범에 정면충돌…경차 탄 노부부 2명 숨져
- 상가 화장실서 이물질 묻은 휴지 쓴 여성 병원 이송…경찰 수사
- “15년째 허허벌판” 인천 송도 국제학교 유치 ‘하세월’
- “세금으로 고가 등산복?”…부천시 공직기강 ‘도마 위’
- 조국 "김건희 주가조작 유죄...윤석열 거짓말로 대통령 당선돼 무효"
- “대학가 한복판서 ‘와르르’”…아주대 앞 건물 외벽 타일 낙하
- 노동절·제헌절 공휴일 지정안 국무회의 의결
- “살던 곳에서 계속 살고 싶다”…경기도민 90%가 선택한 노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