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경기교육] 지구를 생각하는 생태학교 용인 대지고등학교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으로 일컬어지는 시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배우며 미래 세대에 지속가능한 삶을 물려주기 위한 생태교육은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지구를 생각하는 생태학교'로 선정된 용인 대지고등학교가 생태전환교육의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용인시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도입한 지구를 생각하는 생태학교는 환경교육 전문 인력을 학교 현장에 배치해 실천 중심의 교육을 실현하는 교육 사업이다. 2023년 시작해 4년차를 맞았다.
대지고는 올 한 해 용인시, 용인교육지원청과 함께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다채로운 생태교육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대지고는 체계적인 생태교육 추진을 위해 용인시 및 교육지원청과 협력해 ▶대지고만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생태교육 운영 ▶정규 교과 및 교육과정과 연계한 생태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자문 ▶생태학교 육성사업의 성과 평가 등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대지고는 환경교육 프로그램, 교재, 교구 및 환경 실천 활동 운영 전반에 걸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받으며, 미래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교육 과정 실현에 중점을 둔다.
우선 지난달 용인시, 용인교육지원청과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기후·생태환,경교육 기반 조성을 위해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환경교육팀, 용인시청 환경정책과, 용인교육지원청 지역교육과, 수지환경교육센터, 단국대학교 통합과학연구소 등 관학이 함께 하는 협력 체계를 마련해 학교 현장의 교육 역량을 강화하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지속가능한 생태교육 모델을 발굴‧운영해나갈 예정이다.
기후‧생태환경교육 활성화를 방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도 구성한다. 학교 담당자 및 관련 부서, 환경동아리, 환경교육사, 대학교수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조직으로 전문적인 자문을 제공한다. 또 기후 위기와 환경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 운영 방안을 탐구한다.
단순 이론 교육을 넘어 환경교육 전문 인력이 직접 학교 현장에 배치돼 실천 중심의 교육을 진행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대지고는 이를 통해 학생들이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생태적 소양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 과학, 기술가정 등 주 12시간 교과 연계 수업을 운영함과 동시에 체험중심 수업, 생태감수성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또 학생자치회 내 생태실천위원회도 구성한다. 학생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교내 환경 활동을 기획해 실천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환경교육사는 학교에 상주하며 학교별 연간 생태전환교육 계획을 수립하고 교과 연계 수업 및 특별 행사를 직접 운영한다. 관련 예산 및 학교 회계 집행 처리를 돕고, 성과 설문조사 관리와 결과보고서 작성까지 체계적인 생태교육을 이끌어나간다.
아울러 플리마켓(알뜰시장) 개최, 생태텃밭 운영 등을 통해 무분별한 자원 소비를 경계하는 문화를 조성한다. 전기, 수도 등 에너지 사용 감축과 함께 일반쓰레기 및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매월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그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해 전년 대비 감축량 데이터를 추적한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원,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모두의 생태 역량 성장에도 앞장선다.
생태학교 대상 교사 연수를 운영해 인공지능(AI) 에듀테크(교육기술), 인문학 연계 등 교수학습법 설계를 강화한다. 용인 환경교육 교사연구회 활동 지원으로 학교 현장의 환경 감수성을 높인다.
학부모가 일상에서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환경 역량을 강화하는 특강과 생태 현장 답사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부모들이 환경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추고, 생활 속 실천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나아가 학부모 통합 환경 동아리 조직과 가정 내 재능기부 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 전반에 친환경 실천 문화 확산을 도모한다.

대지고는 올해 연말까지 특강, 체험, 봉사활동 등 다방면에 걸쳐 생태교육 활동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직접 탄소중립 실천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중심 교육을 강화한다. 숲 탐방, 텃밭 가꾸기, 학급 화분 키우기, 학교 연못 관리 등 참여 활동을 통해 자연과의 교감을 형성한다.
또 환경교육 수업 자료집과 활동 책자를 기반으로 한 교과 연계 환경 수업 기획, 미세먼지 피해 예방 교육 등 창의적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환경동아리를 조직해 기후 변화 및 에너지 절약 감축 관련 과학 과제를 연구하고, 학생주도 프로젝트 봉사활동을 통해 캠페인과 학교 주변 환경 정화 활동도 펼친다.
교수 초청 포럼을 통해 생물 다양성 강의와 생태 실험실 참과 기회를 제공하며, 오는 7월 열리는 '환경 체험 주간'에는 대지고 교내 창의 탐구부가 주관하는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아나바다 실천 운동 ▶에너지 절약 포스터 제작 및 전시 ▶화장실 휴지 사용 공모전 ▶텀블러 디자인 활동 ▶기후 환경 영상 공모전 등 학생 체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환경교육센터와 협력해 지역 생태 전문가와 함께 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학부모와 가정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공동체 전체의 실천 역량을 강화한다.
오는 7~11월 단국대와 협력 진행하는 '청‧청 녹색생활 실천 프로젝트'도 있다. 단국대 대학생 환경교육단과 함께 용인교육지원청, 용인시자원봉사센터, 기업과 연계해 학생들의 활동을 지역사회와 연결한다. 이를 통해 학교 안팎에서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생활 습관을 체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환경교육사와 준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환경교육사와 교내에 상주하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환경 보호 활동을 지원하는 것도 대지고의 강점이다.
협약식에서는 생태학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교장과 담당자가 참여하여 학교 차원의 환경교육 비전을 공유한다. 이어 사업설명회를 통해 담당자에게 생태학교 운영 방향과 세부 내용을 안내하며, 선포식에서는 학생회가 주관하는 생태 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전교생과 전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여 공동의 실천 의지를 다진다.

교직원 연수에서는 친환경 샴푸 만들기와 같은 체험 활동으로 생활 속 실천을 장려하며, 전문적 학습 공동체 연수에서는 환경 관련 연수 등을 통해 교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한다.
전교생과 전 교직원이 참여하는 '에너지 절감 프로젝트'에서는 학생 대상 서명 운동과 학생회 주관 제안서를 통해 실천 의지를 구체화한다. 잔반 줄이기 캠페인과 탄소중립 주간 운영으로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생활 속 실천을 실현한다. 물 절약 및 수질오염 줄이기 캠페인에서는 텀블러 세척기를 운영하고, 친환경 세제 나눔 행사를 통해 일상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환경 체험 부스에서는 자원 순환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동아리 지원 프로그램에서는 반려 식물 만들기와 탄소 제로길 현장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환경 감수성을 높인다.
또 교과 수업 지원(co-teaching)으로 전 교직원에 환경 교과 자료를 제공하고, 과학 교과와 융합 수업을 지원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에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 생태 전문가를 섭외해 전문성을 강화한다.
주제 발표 학술회에서는 학생들이 환경 관련 소주제를 자율적으로 탐구하고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대지고는 이러한 다채로운 교육 활동으로 기후 위기 시대에 필요한 생태적 감수성과 책임감을 길러내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의 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문성환 교육과정부장은 "학생들이 기후 위기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과정은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역량"이라며, "용인시와 협력하여 대지고등학교가 지역사회 생태전환교육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경아 기자 jka@kihoilbo.co.kr
사진=<대지고등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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