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 회의장 늘린다지만 숙박·교통 확충은 '제자리' [대전 MICE 이대론 안된다]

함성곤 기자 2026. 4. 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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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마이스(MICE) 산업 발전을 위한 회의장 확충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정작 국제행사를 치를 기본 수용 여건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DCC 인근 도보권 객실이 경쟁 도시 대비 아직 부족한 수준이고 공항 접근성도 떨어지기 때문인데, 대형 국제회의를 치르기 위한 기본 수용 능력부터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회의장을 늘려도 묵을 곳과 이동 수단이 부족하면 대형 국제회의 등 유치 경쟁에서도 밀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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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MICE 이대론 안된다]
대전 DCC 인근 객실 629실 뿐
경쟁도시들 대비 턱없이 부족
공항→행사장 이동 접근성 약점
"숙박·교통 개선 없인 반쪽 대책"
MICE 시설 인근 호텔 수 및 2010년 G20 개최 당시 서울 MICE 시설 인근 호텔 수.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대전 마이스(MICE) 산업 발전을 위한 회의장 확충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정작 국제행사를 치를 기본 수용 여건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DCC 인근 도보권 객실이 경쟁 도시 대비 아직 부족한 수준이고 공항 접근성도 떨어지기 때문인데, 대형 국제회의를 치르기 위한 기본 수용 능력부터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DCC 인근 도보권 객실은 호텔오노마 171실, 롯데시티호텔 대전 306실, 호텔ICC 72실, I-호텔 80실 등 총 629실 수준이다.

국내 주요 MICE 경쟁 도시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같은 조건에서 인천은 1792실, 부산은 6000실 이상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대전의 국제회의 수요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앞서 대전연구원은 2030년 55건에서 2050년에는 105건까지 국제회의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 앞으로 회의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연구를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DCC 인근에 확충 가능한 부지가 없어 새로운 시설 확보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기존 시설을 재구성해 사용하는 방안도 제기된다.

2019년 본사를 서울로 옮긴 골프존의 일부 유휴 공간이나, 도룡동 청년하우스 등 일대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보조 숙박 또는 지원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단기 처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중장기적으로는 제3전시장 건설을 위해 주변 인프라를 함께 묶어 보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대전연구원은 마이스 시설 확충 검토 대상지로 원촌동 하수처리장·대화동 애경산업 공장부지·구암동 유성복합환승센터 일원 등을 검토했는데, 이 가운데 유성복합환승센터가 유성IC와 인접하고 교통 여건과 개발 가능성 측면에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현장에서는 회의장만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숙소와 교통이 받쳐주지 못하면 행사 유치전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접근성도 약점으로 꼽힌다. 현재 해외 참가자가 인천공항에서 DCC로 이동하려면 공항리무진을 타거나 공항철도와 KTX를 거쳐 다시 대전 시내로 들어와야 한다.

대전역 도착 뒤 또 한 번 이동해야 하는 구조여서 시간과 동선 부담이 크다. 회의장 규모보다 공항-철도-행사장을 잇는 연결성이 더 불편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숙박과 교통 문제를 같이 풀지 못하면 반쪽 대책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회의장을 늘려도 묵을 곳과 이동 수단이 부족하면 대형 국제회의 등 유치 경쟁에서도 밀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

지역 MICE 업계 관계자는 "아이디어 차원이긴 하지만 도룡 MICE 지구를 집적화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현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더 폭넓게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며 "시가 마이스 산업 발전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유휴 공간 활용부터 제3전시장, 주변 숙박·교통 개선까지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중요한 건 민간에서 얼마나 들어오게 만들 수 있느냐"라고 덧붙였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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