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의 힘… 삼전닉스 영업이익률, TSMC 넘었다

이상현 2026. 4. 1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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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 영업이익률에서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절대 강자인 대만 TSMC를 꺾었다.

지난해까지는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힘입어 TSMC가 50% 안팎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이어가며 삼성전자(20%대), SK하이닉스(40%대)를 앞질렀다.

오는 23일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 역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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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효과에 메모리 수익성 급등
업황 상승기 ‘이익률 역전’ 재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 영업이익률에서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절대 강자인 대만 TSMC를 꺾었다. TSMC는 50%대 후반의 역대급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두 회사가 70%안팎의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TSMC는 단일 기업으로 지난해 대만의 경제성장률(GDP) 4%를 거의 다 견인했다고 평가될 만큼 국가 경제를 이끄는 절대적인 존재다.

지난해까지는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힘입어 TSMC가 50% 안팎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이어가며 삼성전자(20%대), SK하이닉스(40%대)를 앞질렀다. 하지만 작년 4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초호황이 이어지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업계에서는 메모리반도체의 초호황이 2030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가 대만의 TSMC처럼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미다.

TSMC는 16일 1분기 매출 1조1341억대만달러(약 50조원), 영업이익 6589억대만달러(약 28조9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58.1%로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순이익률은 50.5%로, 매출보다 이익 증가폭이 더 큰 구조가 이어졌다.

역대급 실적이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를 넘어서진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을 50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으며, 매출은 70조원대 중후반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경우 DS부문 영업이익률은 최소 70% 초반 수준까지 형성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는 23일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 역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50조1334억원, 영업이익 34조9035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영업이익률은 약 69.6% 수준으로, TSMC를 웃도는 수익성을 기록할 전망이다.업계에서는 메모리 업황이 강세를 보이는 국면에서는 이 같은 수익성 구조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파운드리는 고객사와의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가격 변동성 영향이 제한적인 반면, 메모리는 수급에 따라 가격이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업황 상승기에는 이익률이 빠르게 확대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함께 HBM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이번 1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황 상승기에는 메모리 업체가 파운드리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는 구조가 재확인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메모리 사업 중심의 DS 부문 매출 및 이익 상승으로 전사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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