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안전교육 현장 뜨겁다…체험형 ‘골든벨’로 재난 대응력 키운다

김동현 기자 2026. 4. 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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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 의성 예선
금상 김채윤, 은상 김민하, 동상 이지연, 장려상 이겨레·김연희 학생 수상
▲ '2026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 의성 예선이 16일 의성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220여 명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안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이렇게 도와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매일 한 시간씩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뿌듯합니다."

안계초등학교 4학년 김채윤 학생이 골든벨을 울린 순간, 강당은 환호와 박수로 뒤덮였다.

지난해 산불 이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열린 '2026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 는 단순한 퀴즈를 넘어 재난 대응 능력을 익히는 '체험형 안전수업'으로 진행됐다.

'2026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 의성 예선이 16일 오후 의성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려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2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행사 시작 전부터 강당은 골든벨에 도전하는 학생들의 긴장감과 이를 지켜보는 학부모들의 응원이 뒤섞이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행사는 당초 150여 명 규모로 계획됐으나 200여 명이 넘는 학생이 몰리면서 운영 방식이 조정됐다.

대회는 100여 명씩 1·2부로 나뉘어 진행됐고, 각 부에서 50명씩 선발한 뒤 다시 경쟁을 거쳐 최종 30명을 가리는 구조로 운영됐다.

참여 인원 증가가 곧바로 대회 방식 변화로 이어진 셈이다.
 
▲ 16일 의성초등학교에서 열린 '2026 안전골든벨 의성 예선'에서 손기만 경북일보 대외협력실장(오른쪽부터), 오정재 의성군 안전건설과장, 전영배 의성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내빈석에서 학생들의 경연을 지켜보고 있다. 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이날 행사에는 오정재 의성군 안전건설과장, 전영배 의성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이경순 의성초등학교 교장 등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아나운서 김지훈·신윤정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참가자 등록을 시작으로 식전 안전교육과 공연, 개회식, 문제풀이, 시상식까지 3시간 이상 이어졌다.
 
▲ 의성소방서 황유정 소방위가 화재 대피요령과 응급상황 대응법을 설명하며 학생들에게 생활 속 안전수칙을 교육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 16일 의성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2026 안전골든벨 의성 예선'에서 매직데이컴퍼니 이경창 원장이 식전 마술 공연을 선보이자 학생들이 안전모를 쓴 채 무대를 바라보며 집중하고 있다. 공연은 본격적인 퀴즈에 앞서 긴장된 분위기를 완화하고 현장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식전 공연에 앞서 의성소방서 황유정 소방위가 화재 대피요령과 응급상황 대응법 등 생활 속 안전수칙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집중을 이끌었다. 이어 매직데이컴퍼니 이경창 원장의 공연이 펼쳐지며 긴장된 분위기를 완화시켰다.
 
▲ 16일 의성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2026 안전골든벨 의성 예선'에서 전영배 의성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이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전하자 학생들이 안전모를 쓴 채 무대를 바라보며 집중하고 있다. 강당을 가득 메운 2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 중심 안전교육이 이어졌다. 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개회식에서 전영배 교육지원과장은 해외 공연장에서 어린이들이 몰리며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 사례를 언급하며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영배 과장은 "사고 이후 비상구 등 안전시설이 강화된 것처럼, 안전은 사고 이후가 아니라 평소에 익히고 실천해야 하는 생활 습관"이라며 "오늘 배운 안전지식은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퀴즈가 시작되자 강당 분위기는 빠르게 긴장감으로 전환됐다.

학생들은 번호표가 달린 모자를 쓴 채 보드판에 답을 적어 동시에 들어 올리며 정답을 겨뤘다.

정답 발표 전까지 보드판을 유지해야 하는 방식이어서 문제 하나하나마다 높은 집중력이 요구됐다.

난도가 높아질수록 탈락자가 늘었고, 강당 곳곳에서는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친구가 정답을 맞히면 박수가 이어졌고, 탈락한 학생들도 정답을 확인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경쟁 속에서도 서로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결승 구간에서는 숫자 흐름 자체가 긴장감을 만들었다.
 
▲ '2026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 의성 예선 27번 문제에서 김지훈 아나운서가 참가 학생들의 답안을 확인하고 있다. 한 참가자는 홀로 다른 답을 적어 탈락했지만 밝은 표정으로 웃으며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다.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19번 문제에서 준결승 진출자 29명이 먼저 확정됐고, 20번 문제에서 탈락자 가운데 1명이 추가되며 최종 30명이 가려졌다.

이어 21번 문제에서는 탈락자가 한꺼번에 늘며 4명만 남았다. 수상 인원이 금상·은상·동상과 장려상 2명 등 총 5명인 점을 고려해 탈락자 가운데 1명이 추가로 선발되며 장려상 수상자가 모두 확정됐다.

22번 주관식 '가스' 문제에서는 단 2명만 정답을 맞히며 동상 수상자가 결정됐고, 강당에는 탄식과 환호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 16일 의성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2026 안전골든벨 의성 예선'에서 안계초 4학년 김채윤 학생이 마지막 문제를 맞히고 골든벨을 울리는 순간, 강당이 환호와 박수로 뒤덮이고 있다. 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승부는 마지막 30번 문제에서 갈렸다. '증기화상'과 '전기화상'을 묻는 주관식 문항에서 안계초 4학년 김채윤 학생이 정확히 답을 적어내며 금상을 확정지었다.

끝까지 경쟁을 이어가던 김민하 학생과의 접전이 마무리되는 순간, 강당에는 다시 한 번 큰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이후 30번 문제를 끝으로 금상과 은상, 동상, 장려상 수상자와 준결승 진출자가 모두 확정되며 대회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1·2부로 나뉜 진행까지 포함하면 전체 문제 수는 약 50문항에 달했고, 이에 따라 행사 종료 시간도 예정보다 다소 늦어졌다.

주최 측은 장시간 참여한 학생들을 위해 지역 업체의 협조로 간식과 음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은상 김민하 학생(안계초 4학년)은 "친구와 함께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동상 이지연 학생(안계초 4학년)은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기쁨을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고 전했다.

장려상 이겨레 학생(구천초 5학년)은 "상을 받게 돼 기분이 매우 좋다"고 밝혔고, 김연희 학생(안계초 4학년)도 "같은 학교 친구들이 함께 좋은 결과를 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의성 예선은 단순한 퀴즈대회를 넘어 학생들이 생활 속 안전수칙을 몸에 익히고 위기 대응 능력을 키우는 교육의 장으로 마무리됐다.

산불 이후 안전교육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체험형 학습 방식이 현장에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선발된 30명의 학생은 경북도내 22개 시·군 예선 통과자들과 함께 올해 연말 준결승과 왕중왕전에 참가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 '2026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 의성 예선이 16일 의성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연희(안계초 4학년·장려), 이지연(안계초 4학년·동상), 김채윤(안계초 4학년·금상), 김민하(안계초 4학년·은상), 이겨레(구천초 5학년·장려). 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 '2026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 의성예선 수상자

△금상 김채윤(안계초 4학년) △은상 김민하(안계초 4학년) △동상 이지연(안계초 4학년) △장려상 이겨레(구천초 5학년)·김연희(안계초 4학년)

◇ '2026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 의성예선 통과자(준결승 진출자)

△유지우(의성초 6학년) △김윤호(의성초 6학년) △장윤우(의성초 4학년) △권태호(의성초 5학년) △배은찬(의성초 6학년) △이현성(의성초 6학년) △이상문(의성초 6학년) △민유진(의성초 6학년) △정예림(의성초 5학년) △김산들(의성초 5학년) △김서윤(단촌초 6학년) △이호서(의성초 6학년) △심재희(의성초 6학년) △박지우(의성초 5학년) △신경민(안계초 6학년) △김사랑(의성초 5학년) △권다현(의성초 6학년) △이지윤(의성초 6학년) △오윤서(의성초 6학년) △김은재(의성초 6학년) △이하윤(의성초 6학년) △장신아(단촌초 6학년) △윤준상(의성초 6학년) △최유리(의성남부초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