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수 이정후, 최악의 시나리오? 2할대 타율 회복했는데 하필 지금…외야 줄부상→설마 포지션 변경하나

김지현 기자 2026. 4. 1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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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불씨를 되살리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외야진 부상 여파 속에 포지션 변경 가능성과 마주했다.

이정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역시 안타를 추가하며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는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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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타격 불씨를 되살리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외야진 부상 여파 속에 포지션 변경 가능성과 마주했다.

이정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직전 0.207에서 0.213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정후는 2회 1사 1루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신시내티 우완 레트 로더의 바깥쪽 살짝 빠진 공을 잘 참아냈다. 이후 대니얼 수삭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5구째 패스트볼을 당겨쳤으나 우익수 뜬공이 됐다. 

7회 1사 1루 상황에서는 중견수 방면에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타구 속도가 무려 시속 103.1마일(약 166.0km)이 찍혔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야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중견수 직선타 아웃됐다.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9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첫 2구 연속 볼로 걸러냈다. 그리고 3구째 커브를 통타, 시즌 6호 2루타를 날렸다. 이정후는 이어 등장한 수삭의 우익수 파울 플라이 때 전력 질주해 3루까지 안착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3-8 패배로 끝났다. 선발 투수 타일러 말리가 4이닝 동안 8피안타(4피홈런) 5볼넷 8실점으로 무너진 게 패착이었다.

이날 이정후는 분전했다. 안타는 1개에 그쳤지만 타구 질이 나쁘지 않았다. 모든 타석에서 시속 95마일(약 152.9km) 이상의 '하드 히트'를 기록했다. 또한 헛스윙이 한 차례도 없을 정도로 잘 참고 잘 봤다.

이정후는 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까지 13경기에서 타율 0.143(42타수 6안타) 5타점 OPS 0.439로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볼티모어 오리올스 3연전에서 시즌 첫 홈런과 두 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13일 경기에서는 무안타에 그쳤지만, 신시내티와의 1차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역시 안타를 추가하며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는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마주했다. 바로 포지션 이동이다. 이날 경기 직전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가 햄스트링 근육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데 이어, 백업 외야수 자레드 올리바 역시 같은 날 왼쪽 손목 유구골 골절로 이탈했다. 올리바는 수술과 재활에 최소 6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외야 공백을 메우기 위해 트리플A에서 드루 길버트와 윌 브레넌을 콜업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이정후의 포지션 이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겨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해리슨 베이더를 영입해 중견수로 기용하고, 전임자 이정후를 우익수로 옮겨 수비 부담을 덜어주려 했다.

하지만 베이더가 빠진 이날,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중견수로 나선 길버트가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7회 교체됐다. 그러자 이정후가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이동해 남은 이닝을 책임졌다.

길버트가 빅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고전하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중견수로 기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엘리엇 라모스, 브레넌 등 외야 자원들의 조합에 따라 이정후가 중견수로 나서는 그림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최근 타격 리듬을 되찾아가던 이정후인 만큼, 수비 부담이 큰 중견수로 이동할 경우 타격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결국 이정후에게는 현재의 우익수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타격감을 이어가는 데 최상의 시나리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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