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돌봅시다”…세계 목소리의 날, 음성 건강 중요성 재조명 [건강한겨레]

윤은숙 기자 2026. 4. 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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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목소리의 날(World Voice Day)인 16일, 목소리의 소중함과 음성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다학제 연합행사가 서울 강남에서 열렸다.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회장 이승원)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 레드버튼 컬쳐스테이지에서 '2026 세계 목소리의 날 기념 행사 – RESONANT FUTURE: 공명하는 미래, 목소리로 세상을 잇다'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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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주최
5개 학·협회 참여 연합행사 성료
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는 16일 서울 강남 레드버튼 컬쳐스테이지에서 ‘2026 세계 목소리의 날 기념 행사 – RESONANT FUTURE: 공명하는 미래, 목소리로 세상을 잇다’를 개최했다. 윤은숙 기자

세계 목소리의 날(World Voice Day)인 16일, 목소리의 소중함과 음성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다학제 연합행사가 서울 강남에서 열렸다.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회장 이승원)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 레드버튼 컬쳐스테이지에서 ‘2026 세계 목소리의 날 기념 행사 – RESONANT FUTURE: 공명하는 미래, 목소리로 세상을 잇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목소리의 날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올해 슬로건인 ‘Caring for Our Voices(우리 목소리를 돌봅시다)’에 맞춰 음성의학의 가치와 역할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세계 목소리의 날은 매년 4월 16일 전 세계가 함께 목소리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국제 기념일로, 올해는 66개국이 동시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국내 기념행사는 음성의학의 패러다임이 단순한 치료 중심에서 삶의 질, 직업 역량, 개인의 정체성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이날 행사는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단독이 아닌, 한국언어청각임상학회, 한국언어치료학회, 한국언어재활사협회, 한국발성교정협회 등 음성 관련 5개 학회 및 협회가 함께한 국내 최초의 다학제 연합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진단과 치료, 언어재활, 발성 교정, 예술적 표현에 이르기까지 목소리 건강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이승원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회장은 행사에서 “목소리 건강은 의사 혼자 지킬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정밀 진단과 언어재활사의 치료, 발성 교정 전문가의 훈련, 예술가의 감성이 더해져야 비로소 완성도 높은 음성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날 행사를 통해 음성 건강 관리가 왜 중요한 사회적 과제인지를 다시 한번 환기했다. 학회에 따르면 국내 성대결절 환자는 연간 약 10만 명에 달하며, 교육직 종사자의 발생률은 비교육직 종사자보다 4.5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K-컬처 확산으로 가수, 성우, 뮤지컬 배우 등 직업적으로 목소리를 사용하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음성 건강에 대한 관심과 관리 필요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2주 이상 지속되는 쉰 목소리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은 물론 후두암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후두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5년 생존율이 85~95%에 이르는 만큼, 지속적인 음성 이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한 진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음성 건강 수칙도 함께 제시됐다. 주요 내용은 ▲2주 이상 쉰 목소리가 지속되면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를 받을 것 ▲하루 8잔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로 성대 점막을 보호할 것 ▲큰 소리, 속삭이기, 헛기침 습관을 자제할 것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피할 것 ▲위산 역류로 성대가 자극받지 않도록 역류성 식도염을 적극 치료할 것 등이다.

행사는 약 6시간 동안 3부로 진행됐다. 1부 ‘함께하는 울림’에서는 시민들의 음성 건강 질문 18건에 전문가들이 실시간 답변했고, 2부 ‘지식의 울림’에서는 음성질환 예방, 조기 진단, AI 음성 복원 등 음성 관리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했다. 이어 비전선포식에서는 5개 단체가 통합 케어, 음성 위생 교육 확산, 소통 문화 증진을 공동 비전으로 선언했으며, 마지막 3부 ‘즐거운 울림’에서는 HK Music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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