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 상장사 순익 70.8% 뛰었는데 적자기업 10곳 늘었다

함성곤 기자 2026. 4. 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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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경제 인사이트]
상장법인 258곳 순이익 2조 2885억
외형은 성장했지만 적자기업 10곳 ↑
한국내화·일진디스플 흑자서 적자로
업종별 온도차 커…일부 기업만 회복
기업.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충청권 경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축적된 연구 성과는 산업과 시장으로 확장될 준비를, 금융과 자본시장은 지역 기업과 경제의 가능성을 비추는 또 다른 창이 되고 있다. 이에 충청투데이는 '충청 경제 인사이트'를 통해 흩어져 있던 경제와 연구, 산업과 금융의 흐름을 한데 모아 정리하고 그 의미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지역 경제의 현재 위치와 다음 발걸음을 조망하고 연구와 자본, 산업과 일상이 맞닿는 지점을 꾸준히 기록하며 충청 경제가 만들어갈 미래를 함께 그려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지난해 충청권 상장법인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적자 기업 수도 함께 증가하며 업종과 기업별로 엇갈린 회복 흐름이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일부 대형사의 실적 개선이 버팀목이 됐고, 코스닥에선 흑자전환 기업이 나왔음에도 적자 기업 비중이 오히려 커지며 지역 상장사의 회복세가 전반으로 확산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2025년 결산실적'에 따르면 지역 상장법인 258사의 순이익은 2조 2885억원으로 전년 1조 3395억원보다 7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4조 901억원으로 2.2%, 영업이익은 3조 5399억원으로 9.5% 늘었다.

전체적인 외형이 성장한 점은 고무적이지만, 개별 기업으로 보면 분위기가 다소 다르다. 지난해 흑자를 낸 기업은 160사로 전년 170사보다 10사 줄었고, 적자 기업은 88사에서 98사로 10사 늘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흑자전환 기업은 29사였지만 적자전환 기업은 39사로 더 많았다.

시장별 격차도 뚜렷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3곳의 순이익은 2조 1623억원으로 전년(1조 8457억원) 대비 17.1% 늘었고, 흑자 기업 비중도 81.1%로 전년(43사)과 같았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사 205곳의 순이익도 5062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263억원 흑자로 돌아섰지만, 흑자 기업은 127사에서 117사로 줄고 적자 기업은 78사에서 88사로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순이익 상위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매출 규모 1위를 지켜온 KT&G는 지난해 매출 4조 1454억원으로 전년(3조 7045억원) 대비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되레 8.3%(833억) 줄었다. 동 기간 코웨이의 순이익도 3991억원으로 3.4%(141억원) 감소했고, 한국콜마는 1143억원으로 17.8%(248억원) 줄었다.

반면 현대엘리베이터는 3111억원으로 158.1%(1906억원), 계룡건설도 1132억원으로 144.9%(670억원) 증가했다.

적자를 이어가거나 적자로 돌아선 기업도 있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217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전년보다 손실 규모를 2476억원 줄였다.

하지만 영흥은 523억원 순손실로 적자 폭이 435억원 커졌고, 유성기업도 440억원 순손실로 손실 규모가 242억원 확대됐다.

한국내화는 55억원 흑자에서 218억원 적자로, 일진디스플은 33억원 흑자에서 7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코스닥에선 일부 기업의 급반등이 전체 순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1255억원 순이익을 내며 전년보다 76.2%, 543억원 증가했다. 심텍홀딩스도 전년보다 1063억원 늘며 7257.3% 급증했다.

에코프로비엠도 1441억원 적자에서 922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HK이노엔은 757억원으로 22.9%, 141억원 늘었다. 이녹스첨단소재도 824억원으로 26억원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의 부진한 종목도 적지 않았다. HLB는 지난해 1540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보다 적자 폭이 1314억원 커졌고, 심텍도 1460억원 순손실로 손실 규모가 1283억원 확대됐다. 더블유씨피는 1447억원 순손실로 적자 폭이 770억원가량 늘었고, 아이티엠반도체는 12억원 흑자에서 93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노스페이스 역시 751억원 순손실로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충청권 상장사의 실적은 순이익 총액만 보면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지만, 적자 기업 증가와 업종별 온도차를 감안하면 회복 흐름이 일부 기업에 집중된 모습으로 해석된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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