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시의원 2명 동반 탈당…무소속 출마 강행

고양시의회 이철조·김희섭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6·3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16일 오후 고양시청 현관 앞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는 지지 당원 400~500여명의 동반 탈당 계획이 함께 발표됐다.
이번 탈당은 고양정 지역구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성 논란이 기폭제가 됐다. 두 의원은 공당의 도덕성 검증 체계가 실종됐으며 재력과 인맥 중심의 '사천'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철조 의원은 "정치 활동의 기준을 공공의 봉사가 아닌 재력에 두는 발언을 접했다"며 "시민을 위해 헌신해온 인물을 경제적 잣대로 배제하는 것은 공천의 본질을 훼손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돈이 없으면 정치를 하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었다.
김희섭 의원은 공천 접수 단계에서의 원천 봉쇄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청년 후보 양보 종용과 확인되지 않은 인재 영입설을 앞세워 후보 등록 자체를 가로막았다"며 "특정 인사를 내정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된 각본에 따라 공천 절차가 파행 운영됐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장동혁 당대표와 김선교 경기도당 위원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했으나 실질적인 구제 조치가 없었다는 점을 탈당의 근거로 제시했다. 당의 자정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하에 시민의 직접 선택을 받겠다는 방침이다.
김희섭 의원은 "정당의 울타리를 벗어나 현장에서 시민들의 객관적인 평가를 직접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고양정 관계자는 "채무 관계 정리 권고가 와전된 것일 뿐 폭언이나 부적절한 발언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철조 의원은 고양시 차선거구(일산1동·탄현1동·탄현2동), 김희섭 의원은 카선거구(주엽1동·주엽2동)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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