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로템에 방산 매각 검토...현대차그룹 사업 재편 촉발?

임준혁 기자 2026. 4. 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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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임준혁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부품·방산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방산 부문을 현대로템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그룹이 현대위아의 방산 부문을 현대로템으로 넘기기로 한 것은 계열사별 전문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구상 중인 방산 수직계열화는 현대로템이 현대위아의 포신만 가져온다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방산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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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국내 유일 대구경 화포 제작
방산 매각 후 열관리·로봇 중심 특화
“현대차그룹, 방산 현대로템으로 올인”
지난해 10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ADEX 2025) 실내 전시장에 마련된 현대로템과 현대위아, 기아 등 현대차그룹 방산 계열사의 통합 부스./임준혁 기자

| 서울=한스경제 임준혁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부품·방산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방산 부문을 현대로템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최근 방산 부문을 현대로템에 매각하기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 부문은 지난 1976년 현대위아(당시 기아정공) 설립 때부터 이어져 온 모태 사업이다. 국내 유일의 대구경 화포 체계 제조기업으로 성장한 현대위아는 K9 자주포의 포신과 K2 전차의 주포 등 핵심 화포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K9 자주포와 K2 전차 등 현대위아가 생산한 화포가 장착된 지상 무기체계 수출 증가에 힘입어 2022년 1857억원이었던 방산 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 4000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방산을 현대로템에 매각할 경우 현대위아는 열관리 기술과 로봇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재편된다. 현대위아는 이들 사업을 앞세워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에서 핵심 부품 공급사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앞서 현대위아는 전기차를 비롯해 모든 모빌리티에 적용 가능한 열관리 핵심 기술을 내재화해 관련 분야에서 글로벌 톱3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로봇 사업의 경우 물류로봇과 주차로봇, 협동로봇 등 라인업을 확대 구축하고 완전 무인 공장 구현 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그룹 차원의 사업재편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램프 사업에 이어 지난달 범퍼 사업 매각에 나섰다. 3월 23일에는 그룹 내 로봇과 수소 사업을 총괄하는 로봇·수소 프로젝트관리기구(RH PMO)를 신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흩어진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로봇 등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이 현대위아의 방산 부문을 현대로템으로 넘기기로 한 것은 계열사별 전문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러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사업을 조정해 효율성을 높이고 매각 과정에서 확보한 실탄을 로봇 등 미래 신산업에 쏟아붓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의 램프·범퍼 사업 정리와 현대위아의 공작기계 매각에 이은 이번 결정으로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전환 로드맵이 한층 명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현대로템은 현대위아가 갖고 있던 K9 자주포 포신, K2 전차 주포 등 핵심 화포의 제조 기술을 내재화하게 된다. 즉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일괄 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로템은 외부 조달 비용을 낮추고 납기 유연성까지 확보해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위아가 보유한 함선용 근접방어무기(CIWS-II), AI 기반 원격사격통제(RCWS)까지 흡수하면 지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종합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구상 중인 방산 수직계열화는 현대로템이 현대위아의 포신만 가져온다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방산업계의 시각이다. 기아의 특수 차량까지 현대로템에 몰아줘야 현대차그룹의 방산 수직계열화가 완성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기아는 소·중형 전술차량 및 병력 이송용 트럭 등 군용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현대위아가 현대로템에 방산 부문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업계의 풍문 및 보도와 관련 현대위아·현대로템은 이날 각각 공시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된 바 없다"는 동일한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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