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봉사 대모 조정순 회장 “이웃 도울 수 있어 감사”

김영복 기자 2026. 4. 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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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순 의왕시 여성단체 총연합회장]
여성·봉사단체 이끌며 복지 사각 해소 앞장
노인·소외층 지원…오랜 헌신에 각종 표창
불우·비행 청소년 범죄 예방…장학 사업도
▲ 조정순 회장.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그의 목소리는 활기찼고, 나눔을 이야기하는 눈빛은 청년처럼 빛났다. 그는 여성들의 권익 신장은 물론 자원봉사가 명품도시 의왕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도록 35년을 헌신했다. /사진제공=의왕시 여성단체 총연합회

"청춘은 일을 할 때 가장 아름다운 법입니다. 이웃을 돕는 자리에 있을 수 있어 감사할 뿐이죠. 내 힘이 다하는 날까지 이 길을 걷겠습니다."

의왕시 지역사회에서 '봉사의 대모'로 불리는 조정순 의왕시 여성단체 총연합회장.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그의 목소리는 활기찼고, 나눔을 이야기하는 눈빛은 청년처럼 빛났다. 1990년부터 시작된 그의 35년 봉사 인생은 의왕시 복지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의왕시 여성단체 총연합회 조정순 회장은 지역사회에서 '살아있는 봉사의 전설'로 통한다. 그는 8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35년째 한결같은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귀감이 되고 있다. 그의 봉사 인생은 단순한 선행을 넘어 의왕시 자원봉사와 여성 활동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회장이 봉사의 길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1990년 3월이다. (사)한국B.B.S의왕시 지회에 몸담은 이후 35년 동안 불우 청소년과 비행 청소년들의 범죄 예방을 위해 일평생을 바쳤다. 환경 개선 체험활동과 교류 사업은 물론, 장학 사업을 통해 위기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했다.

현장에서 쌓은 실무 경험은 지역 복지 행정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2002년 3월 의왕시 여성단체협의회장, 2011년 (사)한국B.B.S의왕시 지회장을 역임하며 남다른 사명감을 발휘했다. 특히 의왕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설립 목적에 맞게 각 단체 간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도록 이끌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섰다.

그의 손길은 사회 곳곳의 아픈 곳을 살폈다. 서울소년원 고봉정보통신 중·고교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과일과 간식 등 물품을 전달하고, 졸업생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교복과 장학금을 지원했다. 학교 주변 환경 미화 등 기초 질서 확립에 기여한 공로로 경기도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노인과 소외계층을 향한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홀몸노인을 직접 찾아가 정서적 안정을 돕는 것은 물론, 경제적 어려움으로 예식을 올리지 못한 동거부부들을 위한 합동결혼식을 주관했다. 매년 겨울철 김장 나눔과 자원봉사자 교육을 통해 지역 내 복지 공동체 의식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했다.

현재 조 회장은 재향군인회 여성회 초대회장, 의왕사랑회장, 영심회장 등 다양한 직책을 동시에 수행하며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하고 있다. 35년간 쌓아 올린 봉사의 탑은 국민연금공단 감사패, 경기도지사 표창, (사)한국소년보호협회 표창장, 국회의원 표창, 제32회 의왕시 시민대상, 의왕시장 여성상 표창 등 화려한 수상 이력으로 증명된다.

조정순 회장은 청춘이란 나이가 아니라 일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고 강조한다. 조 회장은 "청춘은 이웃을 위해 땀 흘릴 때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며 "봉사의 자리에 머물 수 있음에 감사하며, 힘이 닿는 마지막 날까지 나눔의 청춘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의왕=김영복 기자 ybki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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