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 훨훨 나는데 시멘트株는 제각각…후방주보다 ‘테마주’가 갈랐다

신지민 기자 2026. 4. 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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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에서 건설주가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대표적 건설 후방산업인 시멘트주는 종목별로 주가 흐름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건설주 강세가 시멘트 업종 전체의 실적 개선 기대로 이어졌다기보다 일부 종목에 개발 이슈와 정치 테마가 붙으면서 단기 자금이 몰린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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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 부진, 성신양회 급등
업황보다 정치·개발 테마 부각
국내의 한 시멘트 제조공장.

올해 국내 증시에서 건설주가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대표적 건설 후방산업인 시멘트주는 종목별로 주가 흐름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종목에 개발 호재와 정치 이슈가 덧붙으며 ‘테마주 장세’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KRX지수 가운데 수익률 1위는 KRX 건설로 연초 대비 121.72% 올랐다. 2위인 KRX 증권(87.71%)보다 34.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주요 시멘트주의 주가 흐름은 건설 업종의 급등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한일시멘트(300720)는 같은 기간 1.34% 오르는 데 그쳤고 아세아시멘트(183190)는 0.42% 하락했다.

통상 건설 경기 개선 기대가 커지면 현장에 원자재와 자재를 공급하는 후방산업도 함께 움직인다. 하지만 이번 건설주 랠리는 원전 수주와 해외 재건 기대감 등에 힘입은 측면이 커 내수 부진에 빠진 시멘트 종목 전반으로까지 온기가 번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시멘트 예상 출하량은 3600만 톤 수준으로 1991년(3711만 톤)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일부 종목은 ‘테마주’로 묶이며 급등했다. 성신양회(004980)는 이날 종가 기준 1만 2330원으로 연초(9370원) 대비 30.52% 상승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퇴임식을 세종에서 갖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대통령 세종 집무실 부지 조성 공사 착수 기대가 부각됐고 이에 힘입어 14일 하루에만 29.91% 올랐다. 성신양회는 세종시 부강면에 약 9만 9000㎡(3만 평) 규모의 부강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삼표시멘트(038500)는 같은 기간 5300원에서 1만 6400원으로 209.43% 급등했다. 최근에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관련주로 거론되는 등 외부 재료에 따라 급등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특정 이벤트에 수급이 몰린 만큼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기준 삼표시멘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3.39배로 한일시멘트(16.45배), 아세아시멘트(26.42배) 대비 높은 수준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건설주 강세가 시멘트 업종 전체의 실적 개선 기대로 이어졌다기보다 일부 종목에 개발 이슈와 정치 테마가 붙으면서 단기 자금이 몰린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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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민 기자 jim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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