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4 입찰 ‘서울 하이엔드 실적’ 추가에…대우건설 “불공정”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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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입찰 무효 사태로 진통을 겪은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의 재입찰 공고를 두고 대우건설이 불공정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재입찰 참여 안내서에 '서울시내 하이엔드 1000가구 이상 준공 사업장 실적'과 같은 1차 공고에서 없던 조항들이 새로 담겼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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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입찰 안내서 새로운 조항 담아
대우는 서울 준공실적 아직 없어
“경쟁사 롯데 유리한 조건” 지적속
조합측 “특정 회사 유불리 없다”
시공사 입찰 무효 사태로 진통을 겪은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의 재입찰 공고를 두고 대우건설이 불공정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재입찰 참여 안내서에 ‘서울시내 하이엔드 1000가구 이상 준공 사업장 실적’과 같은 1차 공고에서 없던 조항들이 새로 담겼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조항이 경쟁업체인 롯데건설에 유리한 내용이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조합 측이 제시할 수 있는 조건이라는 평가도 있다.

16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수4지구 재입찰을 앞두고 현장설명회에서 배포된 입찰참여 안내서에는 지난해 12월 1차 입찰에 없던 조항이 다수 신설됐다. 서울시내 하이엔드 1000가구 이상 준공 사업장 실적 제출을 비롯해 홍보관 가설시설(공사) 설치 금지 및 홍보공간 내 미디어·지면을 통한 홍보, 보도자료 배포를 통한 홍보금지, 사업비 조달과정에서 은행 금리보다 낮은 금리 제공 금지, 특화설계 제안시 입찰자격 박탈 및 입찰보증금 몰수 등이다.
정비업계에서는 추가된 조항이 모두 대우건설에 불리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서울시내 하이엔드 1000세대 이상 준공 실적 제출이라는 조건은 롯데건설이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준공한 ‘청담 르엘’과 ‘잠실 르엘’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은 경기 과천시 ‘과천 푸르지오 써밋’과 흑석 11구역을 재개발해 준공을 앞둔 ‘써밋 더힐’가 있지만 아직까지 서울 내에서 1000가구가 넘는 단지를 준공한 적이 없다.
‘은행이 적용하는 대출 금리 중 가장 낮은 금리 보다 더 낮은 수준의 금리 금지’ 역시 대우건설이 1차 입찰에서 조건으로 내건 ‘사업비 조달금리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0.5%(CD-0.5%)’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강남 주요 재건축 사업장에는 CD-1%를 제안하는 건설업체도 많다”며 “CD-0.5%는 은행의 대출금리보다 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합 측은 이에 “불법홍보를 강하게 금지하는 조항에 특정회사의 유불리가 있을 리 없으며 이를 불리하다고 여기는 회사는 합법적으로 홍보할 생각이 없는 것이라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의 정비사업 담당자는 “하이엔드 1000세대 이상 준공 사업장 실적을 제출하는 것은 의외”라면서도 “그 밖의 조항은 크게 문제될 것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입찰안내문 신설 조항에 대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입찰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성수4지구 재개발은 성동구 성수2가1동 219-4번지 일대 8만 9828㎡ 부지에 지상 64층 규모의 공동주택 143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매머드급 정비사업이다. 공사비만 1조 4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첫 입찰 공고를 내고 올해 2월 접수를 마감했으나 대우건설 제출 서류를 둘러싼 조합의 문제 제기와 함께 유찰됐고 이후 재공고와 취소가 반복되며 혼선을 겪었다.
서울시는 선정 절차에서 시공사와 조합 모두에 귀책 사유가 있다며 입찰을 무효로 판단했다. 조합은 이달 1일 재입찰 공고를 내며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했다. 내달 26일 입찰 마감 후 6월 20일 1차 합동설명회를 열고, 같은 달 27일 2차 설명회와 시공사 선정 총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입찰 참여 의지를 분명히 한 반면 대우건설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입찰 참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마감 시점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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