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억 들인 대한항공 새 라운지…"고급 호텔에 온 느낌"[르포]
아시아나 통합 이후 수요 대응 설계
한국 전통미와 현대적 감성 결합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특유의 분주함을 지나 에스컬레이터에 올라서자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대한항공이 새롭게 문을 연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는 사람들로 붐비던 기존 라운지와는 달리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16일 정식 개방 전날 찾은 새 라운지는 한국 전통 건축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특징이었다. 목재 기둥과 대들보, 차분한 색감이 어우러져 공항이라는 장소감을 희미하게 만든다. 라운지보다는 고급 호텔 라운지에 가까운 인상이다.

새 라운지는 앞서 문을 연 대한항공 라운지들과 같은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곳곳에 녹아 있다. 대한항공 상위 클래스를 상징하는 골드, 블랙, 아이보리 색감을 녹여 냈다. 목재와 석재 등 자연 친화적 소재를 조화롭게 사용해 한국 전통 건축의 느낌을 준다.
다양한 시설도 준비했다. 라이브 스테이션에는 그랜드 하얏트 현직 셰프들이 즉석에서 만든 신선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기 위해 분기별로 메뉴를 개편하는 세심함도 갖췄다. 라운지 뷔페는 한식·양식·베이커리·샐러드바로 구분해 기호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고를 수 있다.
좌석 배치도 이용 목적에 따라 세분화했다. 노트북을 펼치고 업무를 볼 수 있는 자리와 여러 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좌석이 구역별로 나뉘어 있었고, 혼자 이용하는 승객을 위한 1인 좌석도 곳곳에 배치됐다. 선반 아래 여유 공간을 캐리어 보관함으로 쓸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돋보였다. 아울러 전반적으로 좌석 간 간격이 여유롭다.

대한항공은 이번 라운지 재단장을 단순한 공간 확대가 아닌 서비스 경쟁력 강화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데이비드 페이시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및 라운지 부문 부사장은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늘어난 이용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약 3년 반 동안 진행해온 인천공항 라운지 재정비를 마무리했다. 투자 규모만 1100억원을 넘는다. 라운지 전체 면적과 좌석 수도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확대됐다.
제2여객터미널 내 라운지 운영 체계도 한층 확대됐다. 일등석과 마일러클럽을 비롯해 프레스티지 동·서편, 프레스티지 가든 등 총 7개 라운지가 가동되며 선택 폭이 넓어졌다. 전체 라운지 면적은 기존 5105㎡에서 1만2270㎡로 약 2.5배 확대됐고, 좌석 수도 898석에서 1566석으로 늘었다.
회사는 이번 인천공항 리뉴얼을 시작으로 김포공항과 미국 뉴욕 JFK 공항 등 주요 거점 공항에서도 라운지 개선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통합 이후 늘어날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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