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인프라, M&A 지속 활발…신약개발·바이오도 유망군 [시그널]

이덕연 기자 2026. 4. 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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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4월 16일 17:26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에너지·인프라 산업에 집중됐던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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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인베스트포럼] 남상욱 딜로이트안진 본부장
AI 개발, 시간·인력 많이 들어
기업인수 통한 기술 보유 증가

이 기사는 2026년 4월 16일 17:26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남상욱 딜로이트안진 ONE M&A 본부장이 1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서경 인베스트 포럼에서 ‘2026년 인수합병(M&A) 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에너지·인프라 산업에 집중됐던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을 흡수하기 위해 전략적투자자(SI)들이 적극적인 M&A에 나서면 시장 외연이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남상욱 딜로이트안진 ONE M&A 본부장은 16일 제15회 서경 인베스트 포럼에서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AI를 개발하는 것보다 M&A를 통해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며 “AI 개발 노하우와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기업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노하우와 빅데이터가 필요한 SI들이 재무적투자자(FI)와 공동으로 투자하는 거래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기업이 AI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FI와 손잡는 사례는 잇따르고 있다. 삼성SDS는 15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1조 2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AI 인프라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올해 초까지 활발했던 에너지·인프라 기업 대상 M&A 거래도 꾸준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계 PEF 운용사 거캐피털은 폐기물 처리 기업 코엔텍을 올해 1월 5억 달러(약 7365억 원)에 인수했고 KKR은 SK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남 본부장은 “대외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현금 흐름이 탄탄하고 안정성이 높은 기업에 바이아웃 딜(거래)이 집중되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변압기 등 산업재와 K뷰티를 중심으로 한 소비재 딜의 증가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인 AI 투자 확대에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국내 변압기 산업은 호황을 맞고 있다. 동미전기공업 등 해외 진출에 성공한 기업 일부는 M&A 매물로 나와 있다. 남 본부장은 “우리 산업계가 강점이 있는 산업재와 K뷰티, K뷰티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한 소비재를 올해에도 주목하는 투자자가 많을 것”이라고 짚었다.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은 M&A 유망군으로 꼽힌다. 그동안 국내외 PEF 운용사는 이익 창출력이 높은 미용 의료기기 기업을 중심으로 바이오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신약 개발 기업은 인허가 불확실성이 비교적 커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벤처캐피털(VC)이 주로 투자해왔지만 국내 바이오 생태계 수준이 한층 높아졌고 신약 개발에 성공하는 기업도 출현하고 있는 만큼 추후 바이아웃 거래 대상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남 본부장은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바이오 산업의 성장세는 가파르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자금이 필요한 기업이 많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도 조정된 상황이어서 신약 개발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거래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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