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과자 뭐야?"…식품업계, AI 앞세워 '자사몰' 록인
[앵커멘트]
AI와의 대화만으로 제품 탐색부터 구매까지, 속전속결로 이뤄집니다.
고객을 자사몰로 불러 모으고, 입맛 데이터까지 확보해 마케팅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인데요.
충성 고객을 묶어두는 이른바 '록인 효과'를 노린 겁니다.
김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포켓몬 컬래버' 소식을 묻자 행사 일정을 곧바로 안내합니다.
가맹점 개설 문의까지 막힘없이 응답합니다.
이디야커피가 도입한 AI 챗봇 서비스입니다.
롯데웰푸드도 챗GPT 내 전용 앱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과자를 알려달라고 하자, 판매 순위에 맞게 제품 목록이 뜨고, 'KBO 컬래버 한정판'이라는 인기 이유부터 '달콤 쌉싸름하다'는 구체적인 맛 설명까지 곁들입니다.
제품을 누르면 공식 사이트로 연결돼 즉시 구매도 가능합니다.
[최지현 / 롯데웰푸드 관계자: 최근 온라인 커머스 시장이 대화 기반의 AI 커머스로 확장됨에 따라 사용자의 취향과 구매 패턴에 따른 제품 큐레이션을 통해 색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앱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식품업계가 앞다퉈 AI 도입에 나선 배경에는 이른바 '록인(Lock-in) 효과'가 있습니다.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사몰과 자체 앱, 멤버십 유입을 늘려 충성 고객을 묶어두겠다는 전략입니다.
여기에 대화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구매 패턴을 읽어내면,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에 즉각 반영할 수 있다는 이점도 큽니다.
롯데웰푸드는 '월간과자'라는 정기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AI를 활용하면 소비자 취향에 맞춘 큐레이션의 정밀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체 판매망을 강화해 타 플랫폼 수수료를 줄이는 동시에, 초개인화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까지 끌어올리니 일석이조입니다.
[이홍주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GPT 같은 생성형 AI가 검색이나 비교, 추천 이런 것들을 다 대체하게 되면 사람들이 플랫폼을 통해서 검색하던 그런 단계를 건너뛰게 되고 자사몰로 바로 연결되는 구조가 점점 공고화되지 않을까…]
식품 산업 전반에 AI를 접목한 '푸드테크'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촬영기자: 김대현, 심재진]
[편집기자: 오찬이]
김가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