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선발 등판한 이영하, 또 등판 기회 잡을까…김원형 감독 “괜찮은 투구였다”

두산 이영하(29)가 2년 만에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영하는 오는 21일 한 번 더 1군 등판의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김원형 두산 감독은 이영하의 보직을 선발로 변경해 이영하를 4~5선발 후보로 뒀다. 하지만 이영하는 시범경기에서 기대만큼의 피칭을 보여주진 못했다. 2경기에서 총 7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7.71을 기록했다. 볼넷은 총 7개, 삼진은 총 2개 잡았다. 결국 개막을 2군에서 맞이했다. 하지만 기회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1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어깨 부상으로 갑자기 이탈하자 이영하가 콜업됐다.
사령탑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안고 등판한 15일 인천 SSG전에서 이영하는 3이닝 5피안타 3실점했다. 2024년 4월13일 이후 2년 만에 선발 등판한 경기다.
이영하는 볼넷은 3개 내줬고 삼진은 7개 잡았다. 1회가 가장 아쉬웠다. 선두 타자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2사 2·3루에서 고명준에 좌중간 홈런을 맞아 0-3을 허용했다. 3회 1사 1·2루로 재차 위기를 맞았지만 주자 두 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했다. 4회는 선두 타자에 볼넷을 내줬고 후속 타자에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를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73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45개, 볼이 28개다. 직구(51개)와 슬라이더(12개), 커브(6개), 포크볼(4개)을 섞어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4㎞가 찍혔다.
볼이 많아 투구수가 늘어난 게 아쉬웠지만 커브, 포크볼로 삼진을 잡을 정도로 구위는 좋았다. 득점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능력도 눈에 띄었다.
사령탑도 합격점을 줬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16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괜찮은 투구였다”며 “1회 실투 하나가 홈런으로 연결됐지만 구위가 시범 경기보다는 확실히 좋았다. 제일 걱정했던 게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인데 중간중간 볼은 있었지만 그래도 괜찮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15일 경기로 21일 사직 롯데전에도 등판할 가능성을 높였다. 김 감독은 “이영하의 투구가 괜찮았기 때문에 이제 21일 선발에 대한 고민은 이영하 혹은 웨스 벤자민”이라며 “벤자민의 비자 등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자민은 두산이 플렉센의 임시 대체 외인으로 영입한 투수다. 15일 퓨처스리그(2군) 연습 경기에서 3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밸런스와 제구력이 모두 준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김 감독은 벤자민이 2군에서 한 경기를 더 던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인천 |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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