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대신 알약으로…유방암 치료, 먹는 항암제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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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경구용 항암제가 기존 주사제와 대등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경구용 항암제가 기존 치료법인 주사제 투여 방식과 비교해 효과 면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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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항암제, 종양 크기 감소 등 치료 반응 긍정적
정맥 주사 위주의 기존 치료 환경 변화 가능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경구용 항암제가 기존 주사제와 대등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성배, 정혜현 교수 연구팀은 재발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경구용 항암제인 DHP107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3단계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매주 병원을 방문해 긴 시간 동안 주사를 맞아야 했던 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줄이고 독성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실시됐다. 연구팀은 경구용 항암제가 기존 치료법인 주사제 투여 방식과 비교해 효과 면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과 중국, 유럽의 51개 병원에서 유방암 환자 54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한 그룹은 경구용 항암제를 집에서 스스로 복용하게 했고, 다른 그룹은 매주 병원을 방문해 혈관에 주사하는 기존 파클리탁셀 치료를 받게 했다.
연구 결과,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생존하는 기간인 무진행 생존 기간의 중간값이 경구용 약 복용 그룹에서 10개월로 나타나 주사제 투여 그룹의 8.5개월보다 길게 측정됐다. 이는 경구용 항암제가 기존 주사제보다 암 통제 효과가 우수하거나 최소한 동등한 수준임을 의미한다.
치료 반응률과 전체 생존 기간에서도 경구용 항암제는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종양의 크기가 줄어드는 비율인 객관적 반응률은 경구용 약 그룹이 43.3%로 주사제 그룹의 38.8%보다 높게 나타났다. 환자가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전체 생존 기간 중간값 또한 경구용 약 그룹이 32.6개월, 주사제 그룹이 31.8개월로 나타나 두 치료법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암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느끼는 삶의 질 점수도 두 그룹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경과를 보였다.
부작용 측면에서는 약제 특성에 따른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주사제 투여 시 흔히 발생하는 손발 저림 등의 말초신경병증과 과민 반응은 경구용 약 그룹에서 현저히 적게 발생했다. 이는 주사제에 포함된 용매제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경구용 약 그룹에서는 백혈구 수치가 감소하는 호중구 감소증과 메스꺼움,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더 자주 나타났으나 이는 의료진이 충분히 조절 가능한 범위 내에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부작용들이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김성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경구용 항암제가 주사제와 비교해 효과가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관리 가능한 안전성을 갖췄음을 증명했다"며 "매주 병원을 찾아 주사를 맞아야 하는 환자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어 진료 현장에서 유용한 옵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OPTIMAL: A Multinational Phase III Study of Oral Paclitaxel(DHP107) versus Intravenous Weekly Paclitaxel in HER2-Negative Recurrent or Metastatic Breast Cancer: HER2 음성 재발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에서 경구용 파클리탁셀(DHP107)과 주사제 파클리탁셀을 비교한 다국가 3상 연구)는 2026년 3월 학술지 '종양학 연보(Annals of Oncology)'에 게재됐다.
조은애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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