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인부터 베트남 농장까지… 코엑스에 펼쳐진 '커피 실크로드' [MTN 현장+]

이안기 기자 2026. 4. 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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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고품질 생두·일본 로스터리 기술에 관람객 인산인해
취업·창업 희망하는 실무형 인파 몰려… 베이커리페어와 동시 개최

1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B홀은 글로벌 커피 시장의 최신 흐름을 확인하려는 인파로 활기가 넘쳤다. 18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2026 서울커피엑스포’ 현장이다. 개막 이틀 차를 맞은 이날 전시장에는 원두 공급선 다변화와 차별화된 운영 솔루션을 찾으려는 업계 관계자와 커피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커피엑스포'에 참가한 베트남 현지 커피 브랜드 관계자들이 부스에서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이안기 기자

올해 주빈국으로 참여한 베트남 특별관은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공간 중 하나였다. 기존의 ‘베트남 커피는 저가형 로부스타’라는 공식을 깨고, 고품질 생두를 앞세워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었다. 현장에는 국내 인지도가 높은 'G7(Trung Nguyen Legend)' 외에도 현지 농장에서 직송한 스페셜티급 생두들이 전면에 배치됐다.

베트남 현지 브랜드 관계자는 "베트남에서도 고품질 원두를 생산하는 농가와 인프라가 대폭 확충됐다"며 "이번 박람회 직전에 수확한 햇생두를 선보였는데, 품질을 직접 확인한 국내 로스팅 공장과 유통사 관계자들의 수입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 각지의 유명 로스터리 업체들이 참여한 ‘글로벌 커피 스트리트’ 섹션 역시 방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일본 특유의 섬세한 로스팅 기법과 브루잉 노하우를 직접 확인하려는 이들이 줄을 섰다.

일본 로스터리 업체 부스가 모여있는 '글로벌 커피 스트리트'의 모습. 방문객들이 줄지어 시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안기 기자

천안에서 행사장을 찾아왔다는 50대 A씨는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일본 로컬 브랜드 커피를 이 기회에 맛보고 싶어 방문했다"며 "해외에 가지 않고도 다양한 원두의 특성을 한자리에서 비교해볼 수 있어 만족스럽고, 현장에서 개인 소장용 원두도 여러 종 구매했다"고 말했다.

올해 전시는 단순 관람을 넘어 구체적인 진로와 사업 구상을 위해 찾은 ‘실무형 방문객’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해외 취업이나 은퇴 후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호주 카페 취업을 준비 중인 20대 최지형씨는 "현재 브루잉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는데, 글로벌 원두 트렌드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 실무에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무인 자동화 기기나 매장 관리 솔루션 부스를 돌며 창업 전략을 상담하는 중장년층 예비 창업자들의 모습도 쉽게 눈에 띄었다.

김대철 동서식품 마케팅 팀장이 자사 제품 카누의 마케팅 사례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안기 기자

부대행사로 진행된 ‘커피토크콘서트 2.0’에서는 모모스커피의 브랜딩 전략과 동서식품 카누(KANU)의 마케팅 사례 발표가 진행되어 업계 종사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전문가와 애호가가 함께하는 퍼블릭 커핑 세션 ‘커핑 커넥트’를 통해 커피 품질에 대한 교류도 이뤄졌다.

한편 전시 이틀 차인 오늘(16일)부터는 베이커리 전시회인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가 동시 개최되면서 전시 규모와 콘텐츠의 깊이가 더해졌다. 방문객들은 하나의 입장권으로 커피와 디저트, 베이커리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최신 트렌드를 동시에 점검했다.

코엑스 조상현 사장은 “올해 서울커피엑스포는 베이커리페어와의 동시 개최를 통해 카페 산업의 변화 흐름과 운영 트렌드를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전문가들의 실전 노하우부터 글로벌 트렌드, 스마트 운영 솔루션까지 한자리에서 확인하며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영감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안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