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렌탈 강자, 이젠 매트리스 경쟁

이유진 기자(youzhen@mk.co.kr) 2026. 4. 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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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기업 코웨이가 지난해 매출 4조9636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5조 클럽' 입성을 노리고 있다.

청호나이스 역시 2023년 대비 지난해 매트리스 렌탈 부문 매출이 3.6배로 커졌다.

쿠쿠 역시 전문 장비를 활용한 '8단계 케어 서비스'를 내세워 매트리스 렌탈 매출이 2024년 전년 대비 2.9배 증가했다.

쿠쿠는 지난해 제조를 담당하는 쿠쿠홀딩스(9209억원) 매출보다 렌탈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쿠쿠홈시스(1조1213억원) 매출이 2000억원가량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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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침대매출 3654억 돌풍
年15% 성장 …가구업계 위협
쿠쿠·청호나이스도 참전나서
지난 2월 열린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수면 시 호흡 등을 체크하는 코웨이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를 체험하는 모습. 코웨이

렌탈기업 코웨이가 지난해 매출 4조9636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5조 클럽' 입성을 노리고 있다. 쿠쿠는 지난해 매출 2조422억원을 쓰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넘었다. 그동안 정수기를 앞세웠던 렌탈기업들은 최근엔 매트리스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코웨이의 '5조 클럽'을 목전에 두게 한 신성장 동력으로는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를 꼽을 수 있다. 코웨이가 지난해 비렉스 침대사업 매출을 3654억원이라고 공개하면서 침대 업계에서 매출 순위 논란도 일었다.

전통 침대 업계에서는 그간 양강 체제를 이어온 시몬스(3239억원)와 에이스침대(3173억원)가 3000억원대 초반 매출을 냈다. 침대 업계에선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 판매만 매출로 잡지만, 렌탈 업계에서는 렌탈료와 관리 금액을 모두 매출로 산정한다.

업계가 보다 주목하는 부분은 성장률이다. 매출이 전년 대비 한 자릿수로 감소한 전통 침대업체들과 달리 코웨이 비렉스 침대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가구 업계 관계자는 "코웨이 매트리스 렌탈 상승세가 매섭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이 정도로 치고 올라올 줄은 몰랐다"며 "침대 구매 패턴 변화가 주목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적게는 수십만 원부터 비싸게는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매트리스는 주로 신혼 때 목돈을 들여 장만하는 가구다. 하지만 최근엔 매트리스 역시 '관리가 필요한 소모품'으로 보고 장기간 소액 결제하면서 매트리스 관리 서비스를 받는 상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청호나이스 역시 2023년 대비 지난해 매트리스 렌탈 부문 매출이 3.6배로 커졌다. 쿠쿠 역시 전문 장비를 활용한 '8단계 케어 서비스'를 내세워 매트리스 렌탈 매출이 2024년 전년 대비 2.9배 증가했다. 쿠쿠는 지난해 제조를 담당하는 쿠쿠홀딩스(9209억원) 매출보다 렌탈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쿠쿠홈시스(1조1213억원) 매출이 2000억원가량 더 많았다.

한 번 제품을 판매하면 더 이상 매출이 생기지 않는 일시불 판매와 달리 렌탈 서비스는 계약 기간 내내 관리 서비스 매출이 누적되기 때문에 매출이 매년 늘어나는 구조다. 쿠쿠는 최근 들어 정수기,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 렌탈 서비스 품목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렌탈 시장의 강점은 강력한 록인 효과(잠김 효과)다. 직원이 직접 방문해 제공하는 서비스가 포함되다 보니 소비자에게 새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영업 접점이 자연히 넓어진다. 대부분 렌탈 상품은 기존 사용 제품과 '결합'할 경우 렌탈료 할인 혜택을 제공해 구매 결정의 문턱도 낮다. 정수기와 매트리스, 비데 등 렌탈사업 성장으로 쿠쿠는 2023년 12월 기준 274만개였던 렌탈 계정 수가 2025년 10월 기준 316만개로 늘었다.

업계에선 매트리스를 이을 차기 렌탈 제품을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품목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교원웰스는 업계 최초로 가정용 식물재배기 렌탈 상품인 '웰스팜'을 출시했다. 또 흙표흙침대와 협업한 흙매트, 통증 부위 케어 기구 등 가정용 건강관리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SK매직이 사명을 SK인텔릭스로 변경하면서 출시한 첫 번째 상품인 '나무엑스' 역시 렌탈 상품으로 흥행몰이를 했다.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자율주행로봇 나무엑스는 지난해 출시된 후 첫 달에만 2000대가 판매됐다. 기존 공기청정기보다 가격대가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렌탈 상품으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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