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쿠알테’에 밀린 판도 흔들까… "한방 없인 무용지물"

김수연 2026. 4. 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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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사업에 힘을 주는 네이버가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을 주무기로 '쿠팡 독주'와 'C커머스'로 굳어진 국내 전자상거래 판도 흔들기에 나섰다.

관건은 네이버가 경쟁 플랫폼 어디에나 있는 AI가 아닌, 얼마나 특화된 AI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느냐다.

네이버의 AI 기술이 얼마나 소비자 관점에서 운영될 수 있을지는 아직 예단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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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쇼핑 AI 에이전트로 추천받은 '내일 입고 갈 티셔츠' 상품.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화면 캡처]


커머스 사업에 힘을 주는 네이버가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을 주무기로 '쿠팡 독주'와 'C커머스'로 굳어진 국내 전자상거래 판도 흔들기에 나섰다.

관건은 네이버가 경쟁 플랫폼 어디에나 있는 AI가 아닌, 얼마나 특화된 AI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느냐다. 네이버 AI 쇼핑이 '무늬만 AI'가 아닌 '찐 AI'라는 것을 보여줄 한방이 필요하는 얘기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월부터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쇼핑 AI 에이전트' 베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네이버 AI 에이전트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구매 가이드를 제시하고, 상품 정보와 구매 후기를 분석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한다. 처음에 선보인 버전은 상품 스펙과 리뷰를 자동으로 분석·비교하고, 이용자의 탐색 과정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달 초에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첫 화면과 검색창에 'AI 쇼핑 에이전트' 고정 진입점을 제공해 대화형 AI 쇼핑 경험을 확대했다. 홈 화면에서 바로 쇼핑 에이전트를 불러낼 수 있다는 것이 달라졌다. 상품명을 입력하지 않고도 '1인 가구에 어울리는 가정용 가습기 추천해줘'와 같이 쇼핑이 필요한 상황이나 최근 트렌드 등을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쇼핑하는 식이다.

네이버는 이 AI 에이전트를 디지털·리빙·생활 분야에서 올해 상반기 중 뷰티와 식품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에이전트 출시 2개월차인 현재 사용자수가 약 20% 증가했고, 대화수는 40% 늘었다"며 "추천상품 클릭률도 기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검색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AI 기술이 얼마나 소비자 관점에서 운영될 수 있을지는 아직 예단키 어렵다. 이용자가 AI 개입 필요성을 크게 느끼는 품목과 그렇지 않은 것을 정확히 구분해 내는 것부터 필요하다. 불필요한 AI 개입이 오히려 소비자를 불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효용성과 편의성 제고에 역행한다면 아무리 좋은 기술도 능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네이버는 풀필먼트(통합물류대행) 구축으로 유통·물류까지 가능한 쿠팡과의 데이터 싸움에 대응할 무기도 필요하다. 쿠팡의 경우 앱 상품 검색부터 배송, 환불 등 사후관리까지 자체 소화함으로써 이른바 '엔드-투-엔드' 쇼핑 데이터를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자산을 갖추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과 좋아할 만한 것, 더 저렴한 것을 추천해주는 수준의 AI 접목은 이미 대부분의 쇼핑 플랫폼에서 '디폴트'(기본값)가 된 상황"이라며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효용성이 확실한 차별점이 있어야 네이버만의 '진짜 AI 쇼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AI 쇼핑 에이전트는 다양한 원천 데이터 기반으로 국내 사회문화적 맥락에 최적화돼 있다는 게 타 플랫폼과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오랜 시간 축적해온 쇼핑 통계 데이터와 방대한 사용자생성콘텐츠(UGC) 데이터들이 두드러진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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