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시대의 비지니스’가 떴다, 스몰마켓 구단들의 생존 전략

심진용 기자 2026. 4. 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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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코너 그리핀. 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가 16일 신인 내야수 케빈 맥고니글(22)과 8년 1억5000만달러(약 2200억원) 대형 계약을 맺었다. 1주일 전인 지난 8일에는 피츠버그가 코너 그리핀(19)에게 9년 1억4000만달러 계약을 안겼다. 지난달에는 밀워키가 쿠퍼 프랫(22)과 8년 5075만달러, 시애틀이 콜트 에머슨(21)과 8년 95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4명 모두 아직 빅리그 레벨에서 보여준 건 전혀 없다. 이들 중 MLB 경기를 가장 많이 치른 맥고니글이 겨우 17경기다. 그리핀이 11경기를 치렀고, 프랫과 에머슨은 아직 빅리그 데뷔도 못했다.

대형 유망주들인 건 분명하지만, 선수의 앞날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이제 갓 스무살을 넘긴 선수에게 1억달러가 훌쩍 넘는 돈을 약속하는 건 당연히 리스크가 따른다. 하지만 조기 계약이 요즘에는 대단히 영리한 투자로 평가받는다.

USA투데이는 “중소규모 팀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이 선수들이 자유계약(FA) 선수로 나왔을 때 붙잡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밀워키와 피츠버그는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이다. 디트로이트, 시애틀도 아주 돈이 많다고 하기는 어렵다. MLB 한 단장은 “어느 팀들이 이런 계약을 하는지 봐라. FA들이 최우선으로 원하는 팀들이 아니다. 그래서 지금 자기 선수들을 묶어두는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단장은 “이 팀들은 FA 시장에서 다른 팀들과 경쟁해서 이길 여유가 없다”고 했다.

지난해 매출 8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LA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1명에게 10년 7억달러를 투자했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다음인 올해 초에도 외야수 카일 터커와 4년 2억4000만달러 FA 계약을 맺었다. 밀워키나 피츠버그 같은 구단이 다저스처럼 팀을 운영할 수는 없다. 디트로이트, 시애틀도 마찬가지다. USA투데이는 최근 계속되는 유망주 입도선매 흐름에 대해 “다저스 시대의 똑똑한 비즈니스”라고 평가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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