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종전 기대에 6200선 회복… 사상 최고치 ‘눈앞’
뉴욕증시 최고치 경신 훈풍… 기술주·자동차 중심 상승
코스닥도 0.9% 상승… 지정학 리스크 완화에 투자심리 개선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하며 6200선을 재돌파했다. 장중 기준으로도 이란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 영역을 향해 다가서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4.66포인트(2.21%) 오른 6226.0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95% 상승한 6149.49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를 키우며 6200선을 넘어섰다. 종가 기준 6200선 회복은 이란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2월 2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6307.27)까지 약 80포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장중 기준 최고치인 6347.41과의 격차도 120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졌다.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었다. 외국인은 4600억원대, 기관은 1조100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하며 사흘 연속 '사자'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9800억원가량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1조8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진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대형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3.08% 오른 21만7500원, SK하이닉스는 1.67% 상승한 11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증권가의 실적 기대에 5% 넘게 급등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SK스퀘어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통신과 건설 업종은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종전 기대감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 전망 속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며 "업종별로는 순환매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0.54포인트(0.91%) 오른 1162.97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3600억원가량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상승했고, 알테오젠과 HLB는 하락했다. 삼천당제약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를 앞두고 9% 넘게 급락하며 시가총액 순위가 한 계단 내려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474.6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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