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도입품목·통풍藥으로 올해 5000억 매출 돌파할까

이상구 의약전문기자 2026. 4. 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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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업부 작년 매출 4881억···회사 “도입품목 확대 원인”
작년 상품 매출비중 48% 집계···핵심품목 비중도 높아
위산억제제 파리에트 출시···통풍 치료 자료제출약 3상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한 때 매각 위기를 겪었지만 지난해 매출을 늘린 SK케미칼 제약사업부가 올해도 매출 증대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직접 생산하는 '제품'과 동등한 수준인 '상품' 비중, 핵심품목 비중이 다소 높은 점이 SK케미칼 매출구조 특징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구조에서 최근 판매를 개시한 도입품목과 임상 3상을 진행하는 통풍 치료제가 향후 어떤 실적을 보일지 주목된다. 
사진=생성형 AI(챗GPT) 이미지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 제약사업부 매출은 2023년 3760억원, 2024년 3572억원, 2025년 488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하반기부터 2024년 2월까지 매각을 추진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던 SK케미칼 제약사업부 입장에서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실적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매출 증가 원인과 관련, 회사측은 주요 제품 판매 확대 및 적극적인 도입품목 포트폴리오 확대라고 설명했다. 

이에 SK케미칼 제약사업부 매출구조를 분석하면 두 가지 특징이 도출된다. 우선 제약사가 직접 생산, 판매하는 '제품'과 다른 업체가 제조한 품목을 구매해 판매만 하는 '상품' 비중이 유사하다. 최근 3년간 '제품'과 '상품' 비중을 보면 2023년 65%/35%, 2024년 68%/32%, 2025년 52%/48%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 시점인 2025년 4분기 기준, '제품'과 '상품' 비중은 50%로 동일했다. 즉 최근 2년간 특히 지난해 외부로부터 꾸준히 도입품목을 들여와 매출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 사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제품' 비중이 높은 매출구조가 수익성에서 유리하다. '상품'은 기본적으로 수익성에서 취약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 천연물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과 혈액순환 개선제 및 인지기능 개선제 '기넥신정', 패취형 치매 치료제 '리바스티그민 패취' 등 핵심품목 비중이 다소 높은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조인스정 매출은 595억원, 기넥신정은 344억원으로 집계돼 전체 매출 19.2%를 점유했다.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매출증대를 위해 SK케미칼 제약사업부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회사는 이달 초 시장에 선보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파리에트정'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에자이 품목인 파리에트정은 PPI(양성자펌프억제제) 제제다. 최근 위식도역류질환약 시장에서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제제가 각광받으며 매출을 늘려가는 상황이다. 하지만 PPI 제제도 일정 규모 시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케미칼은 역시 PPI 제제인 한국다케다제약 '판토록'을 공급하고 있어 파리에트정과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익명을 요청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P-CAB 제제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PPI 제제 점유율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라며 "판토록과 파리에트정 판매를 연계하는 방안은 SK케미칼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도입품목 외에 SK케미칼은 허가를 완료한 편두통 치료 개량신약 'SKP205' 등 신제품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 개량신약과 제네릭(복제약) 위주의 신제품 적응증은 편두통,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 다양한 편이다. 실제 SK케미칼은 최근 저용량 3제 복합 고혈압 치료제 '텔암클로정'을 출시했다. 텔암클로정은 '텔미사르탄' 20mg, '암로디핀' 2.5mg, '클로르탈리돈' 6.25mg을 결합한 저용량 복합제다. 각 성분을 단일제 표준용량 대비 절반 수준으로 구성한 품목이다.

SK케미칼 신제품 후보군 중 업계 관심이 쏠리는 품목은 통풍 치료제 'SID2406'이다. 지난해 5월 임상 3상을 승인받았던 SID2406은 알려진 내용이 제한적이다. 회사측은 자료제출의약품이란 점만 확인했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일부 제약사는 개량신약이나 신약 개발 과정에서 대외적으로 보안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SID2406도 이같은 사례"라며 "만약 3상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돼 상업화에 성공한다면 SK케미칼 매출구조에 큰 변수가 될 품목"으로 분석했다. 

실제 일본 '테이진'으로부터 도입한 통풍 치료제 '페브릭'을 2011년부터 판매해왔던 SK케미칼은 SID2406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통풍 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받을 품목으로 판단한 회사가 신중한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SK케미칼이 단기적으로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판매와 중기적으로는 통풍 치료제 개발로 향후 매출증대를 이룰지 주목된다. 경영실적 측면에서 올해는 SK케미칼에 중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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