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코스피] '조방원' 다음 미래에셋? 증시호황에 우주항공 '겹호재'

염윤경 기자 2026. 4. 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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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주가 198% 상승…우주항공 테마주 부각
[편집자주] [체크!코스피]는 국내 코스피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코너입니다.

증권사들은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사진은 미래에셋증권 직전과 현재 목표주가. /사진=강지호 기자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올해 들어 약 189%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 호황에 따른 증권주 랠리에 더해 스페이스X 투자 사실이 부각돼 우주항공 테마까지 올라타며 주가가 고공행진 하는 흐름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600원(2.30%) 오른 7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들어 189.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증권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였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상승 폭이 유독 두드러진다. 이 기간 국내 증권주들의 모임인 'KRX증권' 지수는 87.71%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우주항공 '블루칩' 기대감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급등한 것은 기존 증시 주도주였던 반도체, 조선, 방산, 원전 등에 이어 우주항공산업이 새로운 주도 테마로 떠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증시에서 우주항공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민간 우주 산업 성장과 투자 기대감이 맞물린 영향이 크다. 과거 정부 주도 사업이었던 우주 산업이 최근 민간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기업인 스페이스X(SpaceX)의 기업가치 상승과 IPO(기업공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기업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단순 테마를 넘어 실질적인 성장 산업으로 인식이 바뀌는 흐름이다.

국내에서도 우주항공 기업들이 수혜 기대를 받으며 주가가 상승 중이다. 국내 대표 우주항공기업인 한국항공우주는 올해 들어 65.73% 올랐다. 스피어(214.16%), 이노스페이스(36.78%)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우주항공이 다음 주도 테마로 자리 잡으면서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도 우주항공주로 부각되며 투심이 상승하는 모양새다. 미래에셋증권이 우주항공주로 부각되는 이유는 스페이스X에 투자한 이력 때문이다.

미래에셋그룹은 2022년부터 스페이스X에 약 4000억원 규모를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약 2000억원 이상을 미래에셋증권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투자자산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실적 중 약 1조원 안팎이 스페이스X 평가이익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미래에셋증권의 호실적은 대규모 투자목적자산 평가이익이 주된 배경"이라며 "이는 스페이스X와 관련하여 1조원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적도 받친다"…브로커리지·IB 실적 동반 성장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올해 들어 189% 올랐다. 사진은 미래에셋증권 센터원 빌딩. /사진=미래에셋증권
증시 호황에 따른 본업 실적 개선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2월 말 코스피 시장 매매결제 대금은 49조3559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약 66% 증가했다.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으로 직결된다. 하나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위탁매매 수수료 손익을 4125억원으로 추정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8.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전 분기 대비 81%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IB 부문 성장도 기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해 개인 투자자의 예탁금을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는 기존처럼 개인 자금이 주식 거래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기업대출, 인수금융, 회사채 등 IB 영역으로 직접 연결되는 방식이다.
IMA는 개인 자금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기업금융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의 수익 구조를 바꾸는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IMA 1호와 2호 상품을 잇따라 완판하며 자금 조달력을 입증했고 연간 수천억 원 규모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준 5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유안타증권은 7만3500원에서 8만3000원, BNK투자증권은 3만2000원에서 6만8000원, 하나증권은 6만5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탁매매 수수료는 시장 거래대금 증가, 브로커리지 이자수익 역시 신용공여 및 고객 예탁금 잔고 증가, IMA 상품은 작년 말 1호 상품을 출시했으며 현재 1000억원 규모의 2호 상품 역시 완판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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