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오디션 경험담"…정우 '짱구', 16년 만에 공개된 '바람' 그 후[종합]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정우가 '바람'을 잇는 후속작 '짱구'로 꿈을 가진 청춘들을 위로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영화 '짱구'(감독 정우 오성호) 언론배급시사회가 1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CGV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주연과 연출을 겸한 정우를 비롯해 배우 정수정 신승호 조범규 권소현, 그리고 오성호 감독이 참석했다.
'짱구'는 2009년 개봉한 영화 '바람'의 설정을 잇는 스핀오프 영화로 당시 주인공 짱구를 연기했던 정우가 다시 한 번 짱구 역을 맡는 한편 연출에도 도전했다.
정우는 "배우 생활하면서 이런 자리는 좀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설레기도 하고 긴장이 되기도 한다. 제일 큰 마음은 영화를 어떻게 보셨는지 그게 가장 궁금하다. 물론 부산 영화제에서 처음 관객 분들께 선보이기도 했지만, 편집이 조금 달라졌다. 그 결과물을 어떻게 보실지.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짱구라는 캐릭터가 '바람'에서, 제 배우 인생에 있어서도 아주 뜻깊은 캐릭터다. 어릴 때 제 진짜 별명이 짱구였다. '바람'에서 연기할 때 아버지 생각도 많이 났고 이번 작품 할 때도 그랬지만, 무엇보다 16년 전에 정우가 아닌 짱구란 캐릭터로 연기를 했는데 그 연기를 오랜만에 다시 하려니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반가웠다. 반가움이 관객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실까.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에 대해서는 "촬영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물리적 상황도 있고 부담감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사실 너무 재밌었다. 영화 시장 자체가 어렵기도 한데, 저에게 이런 촬영을 할 수 있는 작품이 생기는 것도 너무 감사한 일이다. 더군다나 제가 쓴 일을 영상이나 영화로 만들 수 있음에 감사해서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하게 찍었다"고 밝혔다.

정수정은 캐스팅 계기에 대해 "저는 '바람'이란 영화를 굉장히 재밌게 봤다. 속편도 너무 궁금했고 제안 주셨을 때 재밌게 읽었고, 정우 선배와 호흡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결정했다. 현장에서 다같이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정우는 영화에 투영된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에 대해 "개인적인 이야기, 개인적인 바람이 저의 경험담에서 시작이 된 것 같다. 그래서 남다른 감정이 있긴 하다. 그렇다고 해서 저희 영화의 모든 인물이 실존인물이라고 할 수는 없다. 민희 같은 경우 남자들이 생각했을 때 워너비, 상징적인, 현실의 벽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을 투영했다. 승호, 범규, 소현 씨 같은 캐릭터는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제 친구를 모티브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로서 에피소드를 많이들 공감해주실 거라고 생각했다. 그건 여러 영화 오디션이 있었다. 가령 수영은 '실미도'란 작품에 실제로 오디션 경험이 있었다. 극 중 독백 대사도 실제로 제가 오디션을 보면서 여러 자유 연기 중에 한 부분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제 경험담이 있지만 영화적으로 재밌게 각색했다. 촬영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제 인생에 첫 영화 오디션이 장항준 감독님 작품이었다. 저희 영화의 핵심 장면에서 감독님 앞에서 오디션 보는 연기를 하려고 하니까 정말 마음이 울컥했다. 이게 참 복합적인 감정이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신승호는 나이 차가 나는 정우와 친구 연기를 한 것에 대해 "연기자라는 직업, '짱구'라는 작품이 아니라면 정우 선배에게 짱구라고 부르며 친구로 대화를 할 수 있겠나. 선배가 너무 편하게 대해주셨다. 촬영 내내 제가 촬영한 작품들에 비해 회차가 많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매 회차 출근하는 날과 쉬는 날에도 계속해서 기다려졌던 현장이다. 그만큼 정우 선배와 호흡이 좋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아주 즐거운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자 정우에 대해서는 "제가 매 작품마다 감독님 의견을 여쭙고 답을 듣고 싶어하는 성향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매번 신을 앞두고 해당 신 촬영이 며칠 남았음에도 항상 여쭤봤다. 명확한 답을 주셨고, 표현하자면 범위 안에서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봐 해주셨다. 평가하긴 조심스럽지만 따뜻했고 신나게 연기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우는 "제작진 분들은 안타까워 할 수 있지만, '바람'과 다른 결의 '짱구'라고 생각한다. '바람'은 다들 처음엔 잘 안된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뒤에 후광이 있다고 하시는데, 그 때 저희는 정말 작은 영화였다. 독립영화에서 10만은 엄청난 숫자였다. 관객 분들에게는 굉장히 큰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 저도 많이 알려졌고, 이후에 영화가 더 붐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이 과연 관객 분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저도 궁금하다. 개인적인 이야기들과 나만 생각했던 감정을 보여드리는 것이라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의 신인 정우와 현재 감독 정우를 비교하며 "뜨거웠다. 잃을 게 없는 무명이다. 무서울 게 없는 거다. 얻어가는 것, 배울 점만 많이 채워간다면 지금은 제가 배우 분들이나 스태프들 사이에서 허리보다 조금 올라간 경력대가 됐다. 그래서 느꼈던 건 나도 촬영하다보면 속상하고 내 마음같지 않으면 머리 아프기도 하다. 우리 영화에서 나오지만 괜찮은 어른이라는 게 나이만 먹는다고, 민증만 나왔다고 어른인가. 아버지께 약속했던 문장들이 어떤게 괜찮은 어른인건가라는 질문이다. 그런 생각들이 조금은 짙어지는 것 같고 달라지는 것 같다. 이번 작품 하며 더욱 그렇게 느낀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오성호 감독은 "저희 영화는 무명 배우 짱구의 이야기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때와 장소는 다르지만 다들 꿈이 있지 않나. 잘 되는 날보다 안 되는 날이 많을텐데 그 때를 위로하는 영화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짱구'는 매번 꺾이고 좌절해도 배우가 되겠다는 바람 하나로 버티고 일어서는 오디션 천재 '짱구'(정우)의 유쾌하고 뜨거운 도전 드라마다. 오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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